“‘민간인 향해 발포’ 동영상 공개”…“돈바스 대대적 공습 시간 문제”

입력 2022.04.07 (21:16) 수정 2022.04.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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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알아봅니다.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불거진 부차의 인접 도시에서 주민 수백 명이 실종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향해 발포하는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는 신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 특파원! 러시아는 민간인 발포를 부인하고 있는데 공개된 영상만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부차를 점령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군이 공중 촬영한 영상인데요.

영상을 보면 무장을 하지 않은 민간인이 자전거에서 내려 걸어가자, 러시아군 장갑차가 발포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체 검증 결과, 조작된 영상이 아니라며 학살의 또다른 증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부차와 4km 남짓 떨어진 호스토멜에서는 수백명이 실종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호스토멜은 공항이 있어, 러시아군이 개전 초부터 장악했던 곳인데, 이 기간 동안 주민 400명이 실종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습니다.

한편,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이 학살의 증거를 없애려 시신을 소각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은폐는 실패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증거를 숨기려는 시도일 뿐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 할 것이고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앵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운도 심상치 않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대대적 공습이 이뤄지는 건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거센 공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지역에 24시간 동안 80여 차례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네츠크에선 최소 4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는데요.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 군이 진격로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며 "버스와 기차가 있을 때 대피하라"고 지역 주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 있던 러시아 병력은 모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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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향해 발포’ 동영상 공개”…“돈바스 대대적 공습 시간 문제”
    • 입력 2022-04-07 21:16:43
    • 수정2022-04-07 22:19:13
    뉴스 9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알아봅니다.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불거진 부차의 인접 도시에서 주민 수백 명이 실종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향해 발포하는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는 신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 특파원! 러시아는 민간인 발포를 부인하고 있는데 공개된 영상만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부차를 점령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군이 공중 촬영한 영상인데요.

영상을 보면 무장을 하지 않은 민간인이 자전거에서 내려 걸어가자, 러시아군 장갑차가 발포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체 검증 결과, 조작된 영상이 아니라며 학살의 또다른 증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부차와 4km 남짓 떨어진 호스토멜에서는 수백명이 실종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호스토멜은 공항이 있어, 러시아군이 개전 초부터 장악했던 곳인데, 이 기간 동안 주민 400명이 실종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습니다.

한편,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이 학살의 증거를 없애려 시신을 소각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은폐는 실패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증거를 숨기려는 시도일 뿐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 할 것이고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앵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운도 심상치 않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대대적 공습이 이뤄지는 건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거센 공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지역에 24시간 동안 80여 차례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네츠크에선 최소 4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는데요.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 군이 진격로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며 "버스와 기차가 있을 때 대피하라"고 지역 주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 있던 러시아 병력은 모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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