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초비상’…대형산불 주의보 발령

입력 2022.04.08 (19:23) 수정 2022.04.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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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림청이 오늘(8일) 강원 영동지역에 '대형산불 위험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계속된 건조한 날씨에 태풍급 강풍이 예고됐기 때문입니다.

맑고 포근 날씨에 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 또, 영농 준비하시는 농민분들, 불씨 관리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진에서 시작돼 삼척까지 번진 동해안 산불.

진화에만 213시간, 역대 가장 긴 산불이었습니다.

피해를 키운 핵심 원인은 초속 25미터의 강풍이었습니다.

오늘 밤부터 다시 태풍급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한반도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그 사이로 강력한 서풍이 불겠습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진 바람, '양간지풍'이 몰아치겠습니다.

풍속도 초속 25미터에 이를 거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강원 영동지역엔 대형산불 위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봄철, 동해안의 대형산불은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대기 건조가 주요 원인입니다.

지난 30년간 동해안의 상대습도는 1990년대 63%에서, 2010년대에는 58.7%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해안 평균기온은 12.2도에서 0.8도나 올랐습니다.

[김정식/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 "봄철 양간지풍은 역사 기록에도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불었고 동해안 화재 위험을 높입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가 산불 발생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울진·삼척 산불 직전에도 2월 한 달간 16일 동안 건조특보가 이어졌습니다.

누적 강수량도 평년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부터, 2017년 강원 삼척 산불, 2019년 고성 산불까지, 지난 대형산불 모두 양간지풍이 부는 시기에 발생한 상황.

이번 주말에도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세심한 불씨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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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산불 ‘초비상’…대형산불 주의보 발령
    • 입력 2022-04-08 19:23:47
    • 수정2022-04-08 22:23:00
    뉴스 7
[앵커]

산림청이 오늘(8일) 강원 영동지역에 '대형산불 위험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계속된 건조한 날씨에 태풍급 강풍이 예고됐기 때문입니다.

맑고 포근 날씨에 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 또, 영농 준비하시는 농민분들, 불씨 관리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진에서 시작돼 삼척까지 번진 동해안 산불.

진화에만 213시간, 역대 가장 긴 산불이었습니다.

피해를 키운 핵심 원인은 초속 25미터의 강풍이었습니다.

오늘 밤부터 다시 태풍급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한반도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그 사이로 강력한 서풍이 불겠습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진 바람, '양간지풍'이 몰아치겠습니다.

풍속도 초속 25미터에 이를 거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강원 영동지역엔 대형산불 위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봄철, 동해안의 대형산불은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대기 건조가 주요 원인입니다.

지난 30년간 동해안의 상대습도는 1990년대 63%에서, 2010년대에는 58.7%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해안 평균기온은 12.2도에서 0.8도나 올랐습니다.

[김정식/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 "봄철 양간지풍은 역사 기록에도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불었고 동해안 화재 위험을 높입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가 산불 발생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울진·삼척 산불 직전에도 2월 한 달간 16일 동안 건조특보가 이어졌습니다.

누적 강수량도 평년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부터, 2017년 강원 삼척 산불, 2019년 고성 산불까지, 지난 대형산불 모두 양간지풍이 부는 시기에 발생한 상황.

이번 주말에도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세심한 불씨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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