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com 입력하니 ‘다케시마’…독도 ‘한글 도메인’ 선점한 일본

입력 2022.04.14 (21:36) 수정 2022.04.14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독도'라고 쓴 이른바 닷컴 주소를 입력했더니,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외무성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독도의 한글 인터넷 주소까지 먼저 차지한 겁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주소창에 독도닷컴(독도.com)을 입력해봤습니다.

일장기 아래 '일본의 영토'라는 제목의 웹페이지가 뜨고, 독도 사진에는 일본어와 한글로 '다케시마'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고, 어떤 정당성도 없다고 억지 주장을 늘어 놓습니다.

일본의 입맛에 맞게 만든 지도와 동영상 등 각종 자료도 한국어와 일본어를 포함해 12개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제작 영상 : "일본해에 위치한 다케시마는 17세기 당시에 에도막부가 강치 포획 등을 공인함으로써 일본이 영유권을 확립, 1900년대 초기에는 어업도 본격화했고, 1905년 일본 정부는 각의 결정에 따라 다케시마의 영유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한글 도메인까지 선점해 온 겁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도 독도닷컴 도메인의 소유자가 외무성이라는 사실이 명확하게 확인됩니다.

해당 도메인이 왜 일본 외무성으로 연결되는지, 어떤 이유로 언제 구축했는지 질의했더니 외무성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일본은 최근 인터넷과 광고, 전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본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해 온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70주년입니다.

영토 야욕이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윱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도.com 입력하니 ‘다케시마’…독도 ‘한글 도메인’ 선점한 일본
    • 입력 2022-04-14 21:36:25
    • 수정2022-04-14 22:17:12
    뉴스 9
[앵커]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독도'라고 쓴 이른바 닷컴 주소를 입력했더니,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외무성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독도의 한글 인터넷 주소까지 먼저 차지한 겁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주소창에 독도닷컴(독도.com)을 입력해봤습니다.

일장기 아래 '일본의 영토'라는 제목의 웹페이지가 뜨고, 독도 사진에는 일본어와 한글로 '다케시마'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고, 어떤 정당성도 없다고 억지 주장을 늘어 놓습니다.

일본의 입맛에 맞게 만든 지도와 동영상 등 각종 자료도 한국어와 일본어를 포함해 12개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제작 영상 : "일본해에 위치한 다케시마는 17세기 당시에 에도막부가 강치 포획 등을 공인함으로써 일본이 영유권을 확립, 1900년대 초기에는 어업도 본격화했고, 1905년 일본 정부는 각의 결정에 따라 다케시마의 영유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한글 도메인까지 선점해 온 겁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도 독도닷컴 도메인의 소유자가 외무성이라는 사실이 명확하게 확인됩니다.

해당 도메인이 왜 일본 외무성으로 연결되는지, 어떤 이유로 언제 구축했는지 질의했더니 외무성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일본은 최근 인터넷과 광고, 전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본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해 온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70주년입니다.

영토 야욕이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윱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