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 광고판, 안전 운전 위험

입력 2004.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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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지나치게 밝은 광고판 때문에 운전에 방해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에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켜져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바로 밑의 광고판 때문에 정작 필요한 정보는 놓치기 십상입니다.
⊙배형돈(서울시 중화동): 그 정보도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 화면을 본 다음에 그 앞차를 봤을 때 앞, 뒤 등이 잘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기자: 그만큼 이 광고판에서 나오는 빛이 밝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밝은지 측정해 봤습니다.
광고판의 밝기는 178개의 촛불을 켜놓은 정도입니다.
전광판에 비해 6배 가까이 밝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앞 차량의 후미등과 비교하면 36배 정도 밝은 빛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지나치게 밝은 광고판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김순현(안과 전문의): 그 정도의 밝기 차이라면 밝은 불빛을 봤을 때 그후에 어두운 부분을 봤을 때 우리가 식별하기 위한 시간이 적어도 30초에서 2분 이상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고속도로에 광고판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정보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그 혼란으로 인해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모두 117개의 이른바 발광광고판이 야간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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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광 광고판, 안전 운전 위험
    • 입력 2004-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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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지나치게 밝은 광고판 때문에 운전에 방해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에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켜져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바로 밑의 광고판 때문에 정작 필요한 정보는 놓치기 십상입니다. ⊙배형돈(서울시 중화동): 그 정보도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 화면을 본 다음에 그 앞차를 봤을 때 앞, 뒤 등이 잘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기자: 그만큼 이 광고판에서 나오는 빛이 밝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밝은지 측정해 봤습니다. 광고판의 밝기는 178개의 촛불을 켜놓은 정도입니다. 전광판에 비해 6배 가까이 밝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앞 차량의 후미등과 비교하면 36배 정도 밝은 빛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지나치게 밝은 광고판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김순현(안과 전문의): 그 정도의 밝기 차이라면 밝은 불빛을 봤을 때 그후에 어두운 부분을 봤을 때 우리가 식별하기 위한 시간이 적어도 30초에서 2분 이상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고속도로에 광고판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정보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그 혼란으로 인해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모두 117개의 이른바 발광광고판이 야간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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