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도 없어요”…하자 심사 신청도 추진

입력 2022.04.29 (21:34) 수정 2022.04.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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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거실에서 밖에 누가 방문했는지 확인할 있는 화면 달린 인터폰, 그러니까 월패드에 해킹 방지 설비가 제대로 안 돼 있다고 지난 주 전해드렸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건설사에 확인을 요청하거나 하자 보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부도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거실의 월패드 카메라를 통해 누군가 집안을 볼 수 있다!

이런 아파트 월패드 해킹을 방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필수 장치가 홈게이트웨이입니다.

많은 아파트에 IP 변환 기능 등 KS표준을 갖춘 홈게이트웨이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KBS 보도 이후, 입주민들이 직접 통신단자함을 열어 확인에 나섰습니다.

[아파트 주민 : "처음에 여기를 열었을 때 이걸 보고 홈게이트웨이가 있나 보다 생각을 했죠. 그런데 뒤를 열어보니까 이게 전화 기능만 내장된 단순 연결장치…."]

아파트 온라인 카페에는 입주민들이 직접 통신단자함 내부를 촬영해 홈게이트웨이가 있는지를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취재진이 전문가와 함께 주민들이 올린 수십여 장의 사진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대부분 IP 공유기나 인터넷 허브, TV 분배기일 뿐 홈게이트웨이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송태선/전(前)공동주택품질검수위원 : "홈게이트웨이는 허브 기능도 포함한 장비로 보안 기능과 상호연동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장비죠. 그래서 게이트웨이는 지금 이 (사진들의) 세대 단자함에는 하나도 설치가 안 돼있다고..."]

관리실 등을 통해 홈게이트웨이가 없다는 사실까지 확인한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건설사에 하자보수를 요구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거나 국토교통부에 하자 심사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건설사와 월패드 제조사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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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집도 없어요”…하자 심사 신청도 추진
    • 입력 2022-04-29 21:34:26
    • 수정2022-04-29 21: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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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거실에서 밖에 누가 방문했는지 확인할 있는 화면 달린 인터폰, 그러니까 월패드에 해킹 방지 설비가 제대로 안 돼 있다고 지난 주 전해드렸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건설사에 확인을 요청하거나 하자 보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부도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거실의 월패드 카메라를 통해 누군가 집안을 볼 수 있다!

이런 아파트 월패드 해킹을 방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필수 장치가 홈게이트웨이입니다.

많은 아파트에 IP 변환 기능 등 KS표준을 갖춘 홈게이트웨이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KBS 보도 이후, 입주민들이 직접 통신단자함을 열어 확인에 나섰습니다.

[아파트 주민 : "처음에 여기를 열었을 때 이걸 보고 홈게이트웨이가 있나 보다 생각을 했죠. 그런데 뒤를 열어보니까 이게 전화 기능만 내장된 단순 연결장치…."]

아파트 온라인 카페에는 입주민들이 직접 통신단자함 내부를 촬영해 홈게이트웨이가 있는지를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취재진이 전문가와 함께 주민들이 올린 수십여 장의 사진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대부분 IP 공유기나 인터넷 허브, TV 분배기일 뿐 홈게이트웨이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송태선/전(前)공동주택품질검수위원 : "홈게이트웨이는 허브 기능도 포함한 장비로 보안 기능과 상호연동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장비죠. 그래서 게이트웨이는 지금 이 (사진들의) 세대 단자함에는 하나도 설치가 안 돼있다고..."]

관리실 등을 통해 홈게이트웨이가 없다는 사실까지 확인한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건설사에 하자보수를 요구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거나 국토교통부에 하자 심사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건설사와 월패드 제조사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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