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개입 핵 위협 증대”…젤렌스키 “회담 중단될 수도”

입력 2022.04.30 (21:22) 수정 2022.04.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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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이 이번 전쟁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시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서 취재하고 있는 양민철 특파원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양민철 특파원. 러시아가 또 이렇게 핵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게 나토, 그러니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로 구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말하죠.

이 나토가 자꾸만 개입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라는 주장인 거잖아요.

[기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나토가 개입하는 건 핵전쟁의 위험을 키우는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지난 24일 : "사실 위험은 아주 중요하며, 저는 이러한 위험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지길 원치 않습니다. 핵전쟁의 위험은 심각하고 실재하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는 나토, 즉 서방을 전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서방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방 지도자들이 푸틴 대통령의 실패, 러시아의 패배를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사태 해결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거 같은데,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계속 드러나 국민들의 반감이 커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부차 학살과 마리우폴 점령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우리를 죽인 러시아군을 죽이고 싶어 합니다. 그런 태도를 갖고 있을 때는 어떠한 대화를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회담해야 한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열어 뒀습니다.

양측은 현재 화상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돈바스 분리 독립이나 크림반도 문제에 있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이제우/영상편집:박철식/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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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나토 개입 핵 위협 증대”…젤렌스키 “회담 중단될 수도”
    • 입력 2022-04-30 21:22:21
    • 수정2022-04-30 22:25:38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이 이번 전쟁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시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서 취재하고 있는 양민철 특파원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양민철 특파원. 러시아가 또 이렇게 핵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게 나토, 그러니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로 구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말하죠.

이 나토가 자꾸만 개입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라는 주장인 거잖아요.

[기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나토가 개입하는 건 핵전쟁의 위험을 키우는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지난 24일 : "사실 위험은 아주 중요하며, 저는 이러한 위험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지길 원치 않습니다. 핵전쟁의 위험은 심각하고 실재하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는 나토, 즉 서방을 전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서방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방 지도자들이 푸틴 대통령의 실패, 러시아의 패배를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사태 해결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거 같은데,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계속 드러나 국민들의 반감이 커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부차 학살과 마리우폴 점령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우리를 죽인 러시아군을 죽이고 싶어 합니다. 그런 태도를 갖고 있을 때는 어떠한 대화를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회담해야 한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열어 뒀습니다.

양측은 현재 화상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돈바스 분리 독립이나 크림반도 문제에 있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이제우/영상편집:박철식/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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