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인수위’ 첫 도입…불편한 동거될까

입력 2022.05.20 (21:37) 수정 2022.05.20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역의 새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현직 단체장들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부터는 자치단체장 당선인도 인수위를 꾸릴 수 있게 되면서 현직 단체장과의 '어색한 동거'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선 도전을 포기하고, 지난 16일 퇴임한 박세복 전 영동군수.

임기가 40일 넘게 남은 군수의 이례적인 조기 퇴장에,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박세복/전 영동군수/지난 16일 : "군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군수로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사자인 박 전 군수는 퇴임 이유 가운데 하나로, 다음 군수와 인수위원회에 대한 '배려'를 꼽았습니다.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턴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도 대통령과 같은 인수위를 공식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지사는 20명 이내, 시장·군수는 15명 이내로 인수위를 구성하게 됩니다.

인수위는 자치단체에 인력이나 예산 지원도 요청할 수 있어 당선인의 권한과 존재감이 더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동거 체제'를 앞둔 현직 단체장이나 공무원 등은 처음 겪게 되는 인수위 제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A 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한 달간 현직 단체장과 당선인을 모두 모시는 것이 업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없지 않다고 봅니다."]

3선 연임에 따른 출마 제한, 당내 경선 탈락 등으로 올해 충북에서는 적어도 7곳의 단체장이 교체됩니다.

때문에, 인수위 운영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영동군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단체장의 조기 퇴임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첫 인수위 운영과 단체장 교체를 앞두고 지역 공직사회는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정슬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방정부 ‘인수위’ 첫 도입…불편한 동거될까
    • 입력 2022-05-20 21:37:39
    • 수정2022-05-20 22:15:55
    뉴스9(청주)
[앵커]

지역의 새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현직 단체장들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부터는 자치단체장 당선인도 인수위를 꾸릴 수 있게 되면서 현직 단체장과의 '어색한 동거'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선 도전을 포기하고, 지난 16일 퇴임한 박세복 전 영동군수.

임기가 40일 넘게 남은 군수의 이례적인 조기 퇴장에,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박세복/전 영동군수/지난 16일 : "군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군수로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사자인 박 전 군수는 퇴임 이유 가운데 하나로, 다음 군수와 인수위원회에 대한 '배려'를 꼽았습니다.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턴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도 대통령과 같은 인수위를 공식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지사는 20명 이내, 시장·군수는 15명 이내로 인수위를 구성하게 됩니다.

인수위는 자치단체에 인력이나 예산 지원도 요청할 수 있어 당선인의 권한과 존재감이 더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동거 체제'를 앞둔 현직 단체장이나 공무원 등은 처음 겪게 되는 인수위 제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A 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한 달간 현직 단체장과 당선인을 모두 모시는 것이 업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없지 않다고 봅니다."]

3선 연임에 따른 출마 제한, 당내 경선 탈락 등으로 올해 충북에서는 적어도 7곳의 단체장이 교체됩니다.

때문에, 인수위 운영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영동군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단체장의 조기 퇴임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첫 인수위 운영과 단체장 교체를 앞두고 지역 공직사회는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정슬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