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내일부터 영업중단

[앵커]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내일부터 영업을 중단합니다.

롯데가 22년 전, 같이 건축허가를 받은 인근 초고층 롯데타워 공사를 미루면서 백화점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13년째 운영해 왔는데요,

이번에 부산시가 임시사용 연장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는 부산시 중구 옛 부산시청 땅을 사들여 지난 2000년, 초고층 롯데타워와 백화점 등을 짓겠다며, 한꺼번에 건축허가를 받았습니다.

2009년 백화점 등 3개 건물이 잇따라 준공했지만, 롯데타워는 사업성 등의 이유로 하부 공사만 한 채 공사가 미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3개 건물은 1년마다 부산시의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사용해 왔습니다.

오늘 날짜로 3개 건물의 임시사용승인 기간은 끝났지만, 부산시는 더는 연장 승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건축허가로 추진된 롯데타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롯데 측의 확실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입니다.

이로써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임시사용승인 13년 만에 문을 닫게 됐지만, 영업 재개 시기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김필한/부산시 건축주택국장 : "(롯데타워에 대한) 롯데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사업 추진 로드맵이나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 사태는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107층 규모로 추진되던 롯데타워는 몇 차례 계획 변경 후 최근 56층으로 낮춰 부산시 경관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롯데 측은 부산시와의 협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속 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호경/롯데백화점 홍보팀장 : "원만하게 부산시와 협의를 해서 영업도 빨리 재개하고, 롯데타워도 조속히 건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내일을 임시 정기휴무일로 정했으며, 부산시와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