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에도 책임론 불가피…“상처뿐인 영광”

입력 2022.06.02 (12:22) 수정 2022.06.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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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판세보다 더 관심을 끌었던 곳, 바로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이었습니다.

개표 결과 그간 여론조사와 달리 격차를 벌리며 당선됐지만,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내에서는 당장 "상처뿐인 영광"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를 떠나 인천 계양을에 전격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그간 여론조사에서 접전이었던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두 자릿수 차로 따돌렸습니다.

첫 국회 입성은 확정됐지만, 당선 기자 회견에서는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계양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또 여러분들의 뜻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 사실상 참패하면서 이 후보로선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론,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상대 후보와의 접전으로 인천에 발이 묶여 버리면서, 수도권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른바 '이재명 효과'도 작동하지 않았단 평갑니다.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 "명분이 없는 것(출마)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이탈한 것이 결정적으로 승부를 가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정치교체 동반자가 되겠다던 김동연 후보가 초박빙 접전 끝 신승을 거둠으로써 최악의 결과는 피했습니다.

당 내에선 벌써 날 선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은 "상처뿐인 영광"이라 평가했고, 이석현 전 의원은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 입성 후 차기 당권에 도전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당내 입지부터 다져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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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당선에도 책임론 불가피…“상처뿐인 영광”
    • 입력 2022-06-02 12:22:59
    • 수정2022-06-02 12: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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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판세보다 더 관심을 끌었던 곳, 바로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이었습니다.

개표 결과 그간 여론조사와 달리 격차를 벌리며 당선됐지만,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내에서는 당장 "상처뿐인 영광"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를 떠나 인천 계양을에 전격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그간 여론조사에서 접전이었던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두 자릿수 차로 따돌렸습니다.

첫 국회 입성은 확정됐지만, 당선 기자 회견에서는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계양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또 여러분들의 뜻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 사실상 참패하면서 이 후보로선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론,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상대 후보와의 접전으로 인천에 발이 묶여 버리면서, 수도권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른바 '이재명 효과'도 작동하지 않았단 평갑니다.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 "명분이 없는 것(출마)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이탈한 것이 결정적으로 승부를 가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정치교체 동반자가 되겠다던 김동연 후보가 초박빙 접전 끝 신승을 거둠으로써 최악의 결과는 피했습니다.

당 내에선 벌써 날 선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은 "상처뿐인 영광"이라 평가했고, 이석현 전 의원은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 입성 후 차기 당권에 도전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당내 입지부터 다져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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