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제주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 분석

입력 2022.06.02 (19:39) 수정 2022.06.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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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4년간 제주를 위해 일할 일꾼들이 선출됐습니다.

앞서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정리해드렸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서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도지사 선거는 역시 이변이 없었죠?

[기자]

네, 제주도민이 선택한 제주도정 수장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였는데요.

선거 막판 이재명, 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라는 변수에 맞닥뜨렸지만, 제주도민의 선택엔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도내 언론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차지했는데요.

본 선거에서는 KBS를 비롯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최종 개표 결과에서도 출구조사와 비슷한 차이를 보이며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선거 직전 이재명, 송영길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으면서 제주에까지 불똥이 튀었는데요.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판세를 흔들 변수로 떠오르면서 오 후보 측은 중도층 표를 잃을까 우려했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제주에 직격탄을 미칠 최악의 공약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잖아요.

그런데도 아랑곳 없이 당선될 수 있던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일단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도지사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못한 점이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정치에 입문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가 20년 정치 경력의 오 당선인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 아니었나 하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하나는 오 당선인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오 당선인은 도의원 2선에 국회의원 2선, 이낙연 전 당대표와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까지 약 20년간 도정과 국정과 관련한 경험을 두루 거쳤습니다.

특히 직전 국회의원 시절에는 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4·3특별법 전면 개정을 주도해 현안 해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이번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제주와 전혀 논의한 적 없는 사안이라며 중앙당에 철회를 요구하고 도민 편에 선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KBS 선거 자문단은 또 하나의 요인으로 제주에서 정권을 견제하는 표심을 드러냈다고 바라봤습니다.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치러지다보니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였는데요.

제주의 경우 지금까지 4·3 해결 과정 등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보니 새 정부를 견제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투표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출신 제주도지사가 배출된 건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으로 나온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이후 20년 만인만큼, 앞으로 오 당선인이 윤석열 정부에서 제주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이번엔 교육감 얘기를 해볼게요.

8년 만에 보수 성향 후보가 새 교육 수장이 됐죠?

[기자]

네, 제주도교육감에 보수 성향의 김광수 후보가 선출됐는데요.

8년간 제주 교육을 이끌어온 이석문 후보와의 대결에서 초박빙일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10% 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김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이석문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는데, 4년 만에 결과가 뒤바뀐건데요.

8년 동안 이어진 진보 교육감에 대한 피로감이 승리를 견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그동안 학력 저하 우려와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학보무들이 반발이 컸다보니 새로운 교육감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됩니다.

여기에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가 중도와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데 가장 큰 승리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였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도민들의 선택은 민주당이었죠?

[기자]

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의 최종 승자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는데요.

선거 초반 전략공천 논란 속에서 같은 당 후보가 무소속 출마에 나선데다, 무려 5번째 도전인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까지 나서며 쉽사리 당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김포공약 이전 공약 불똥까지 튀고, 선거 막바지엔 상대 후보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20년간 민주당 텃밭이던 제주시 을 국회의원 자리는 어김없이 또 민주당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주민이 많은 지역 특성상 민주당 성향이 강하기 때문도 있지만, 승부를 가른 건 '새 인물론'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 당선인은 이미 수차례 출마와 당선 경험이 있는 상대 후보들에 견줘보면 새로운 인물인데요.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 출신에 김앤장 변호사, 청와대 정무비서관까지 두루 경험을 갖춘 김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제주를 위해 자시를 써달라고 호소한 김 당선인은 어제 당선 소감에서 2년 후, 6년 후 선거에선 훨씬 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2선, 3선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당선인이 앞으로 얼마나 제주도민을 위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힘을 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도의원 선거도 접전지가 많았는데요.

전국적으로 정권 교체 바람이 영향을 미치며 국민의힘이 다수 석을 차지한 것과 달리 제주에선 민주당이 다수석을 유지하게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도의원 선거는 개표가 끝날 때가지 결과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그 어느 때보다 손에 땀을 쥐게 했는데요.

민주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다수석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그래픽을 보면 한눈에 들어오실텐데요.

전체 45석 가운데 비례대표와 교육의원을 뺀 지역구 32석 중 70%정도인 23석을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에서 유일한 당선자였던 김황국 후보의 재선을 포함해 8석을 차지하게 됐는데요.

특히 서귀포시 10개 선거구 중 절반인 5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윤석열 정부의 제주 공약인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소속 당선자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양병우 당선인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비례대표 8석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가져갔는데요.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민주당은 29석에서 27석으로 2석 줄어드는데 그친 반면, 국민의힘은 5석에서 12석으로 늘어나 양 당 모두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 체제의 민선 8기 도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정의당과 녹색당 등 군소 정당이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네요?

[기자]

네, 이번 지역구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 2명과 진보당 후보 1명이 도전에 나섰지만, 모두 낙선하면서 의석 확보에 실패했는데요.

정의당과 녹색당, 진보당과 기본소득당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지만 기준점에 못 미처 결국 단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군소 정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8년 만인데요.

거대 양당 구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일몰되는 교육의원 선거 결과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전국에만 유일하게 제주에만 있는 교육의원 선거가 이번에도 실시됐는데요.

먼저 초등학교 교감 출신인 고의숙 당선인은 여성 최초 교육의원으로, 남편인 강경식 전 도의원과 첫 도의원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제주시 동부권에선 강동우 전 제주시교육지원청장, 서귀포시 동부권에선 오승식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서부권에선 정이운 전 도교육청 정책기획 실장 등 교육 행정 경험자들이 당선됐습니다.

또 제주시 서부권엔 김창식 전 교육의원이 무혈입성했습니다.

교육의원 제도는 이제 4년 뒤면 사라지게 되는데요.

교육의원의 역할에 대해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는 도민들이 많은 만큼, 이들 당선인이 도의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앵커]

네 안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장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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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K] 제주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 분석
    • 입력 2022-06-02 19:39:15
    • 수정2022-06-02 20:49:23
    뉴스7(제주)
[앵커]

앞으로 4년간 제주를 위해 일할 일꾼들이 선출됐습니다.

앞서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정리해드렸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서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도지사 선거는 역시 이변이 없었죠?

[기자]

네, 제주도민이 선택한 제주도정 수장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였는데요.

선거 막판 이재명, 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라는 변수에 맞닥뜨렸지만, 제주도민의 선택엔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도내 언론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차지했는데요.

본 선거에서는 KBS를 비롯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최종 개표 결과에서도 출구조사와 비슷한 차이를 보이며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선거 직전 이재명, 송영길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으면서 제주에까지 불똥이 튀었는데요.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판세를 흔들 변수로 떠오르면서 오 후보 측은 중도층 표를 잃을까 우려했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제주에 직격탄을 미칠 최악의 공약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잖아요.

그런데도 아랑곳 없이 당선될 수 있던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일단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도지사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못한 점이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정치에 입문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가 20년 정치 경력의 오 당선인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 아니었나 하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하나는 오 당선인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오 당선인은 도의원 2선에 국회의원 2선, 이낙연 전 당대표와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까지 약 20년간 도정과 국정과 관련한 경험을 두루 거쳤습니다.

특히 직전 국회의원 시절에는 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4·3특별법 전면 개정을 주도해 현안 해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이번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제주와 전혀 논의한 적 없는 사안이라며 중앙당에 철회를 요구하고 도민 편에 선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KBS 선거 자문단은 또 하나의 요인으로 제주에서 정권을 견제하는 표심을 드러냈다고 바라봤습니다.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치러지다보니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였는데요.

제주의 경우 지금까지 4·3 해결 과정 등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보니 새 정부를 견제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투표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출신 제주도지사가 배출된 건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으로 나온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이후 20년 만인만큼, 앞으로 오 당선인이 윤석열 정부에서 제주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이번엔 교육감 얘기를 해볼게요.

8년 만에 보수 성향 후보가 새 교육 수장이 됐죠?

[기자]

네, 제주도교육감에 보수 성향의 김광수 후보가 선출됐는데요.

8년간 제주 교육을 이끌어온 이석문 후보와의 대결에서 초박빙일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10% 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김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이석문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는데, 4년 만에 결과가 뒤바뀐건데요.

8년 동안 이어진 진보 교육감에 대한 피로감이 승리를 견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그동안 학력 저하 우려와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학보무들이 반발이 컸다보니 새로운 교육감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됩니다.

여기에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가 중도와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데 가장 큰 승리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였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도민들의 선택은 민주당이었죠?

[기자]

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의 최종 승자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는데요.

선거 초반 전략공천 논란 속에서 같은 당 후보가 무소속 출마에 나선데다, 무려 5번째 도전인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까지 나서며 쉽사리 당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김포공약 이전 공약 불똥까지 튀고, 선거 막바지엔 상대 후보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20년간 민주당 텃밭이던 제주시 을 국회의원 자리는 어김없이 또 민주당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주민이 많은 지역 특성상 민주당 성향이 강하기 때문도 있지만, 승부를 가른 건 '새 인물론'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 당선인은 이미 수차례 출마와 당선 경험이 있는 상대 후보들에 견줘보면 새로운 인물인데요.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 출신에 김앤장 변호사, 청와대 정무비서관까지 두루 경험을 갖춘 김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제주를 위해 자시를 써달라고 호소한 김 당선인은 어제 당선 소감에서 2년 후, 6년 후 선거에선 훨씬 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2선, 3선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당선인이 앞으로 얼마나 제주도민을 위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힘을 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도의원 선거도 접전지가 많았는데요.

전국적으로 정권 교체 바람이 영향을 미치며 국민의힘이 다수 석을 차지한 것과 달리 제주에선 민주당이 다수석을 유지하게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도의원 선거는 개표가 끝날 때가지 결과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그 어느 때보다 손에 땀을 쥐게 했는데요.

민주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다수석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그래픽을 보면 한눈에 들어오실텐데요.

전체 45석 가운데 비례대표와 교육의원을 뺀 지역구 32석 중 70%정도인 23석을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에서 유일한 당선자였던 김황국 후보의 재선을 포함해 8석을 차지하게 됐는데요.

특히 서귀포시 10개 선거구 중 절반인 5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윤석열 정부의 제주 공약인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소속 당선자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양병우 당선인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비례대표 8석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가져갔는데요.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민주당은 29석에서 27석으로 2석 줄어드는데 그친 반면, 국민의힘은 5석에서 12석으로 늘어나 양 당 모두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 체제의 민선 8기 도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정의당과 녹색당 등 군소 정당이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네요?

[기자]

네, 이번 지역구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 2명과 진보당 후보 1명이 도전에 나섰지만, 모두 낙선하면서 의석 확보에 실패했는데요.

정의당과 녹색당, 진보당과 기본소득당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지만 기준점에 못 미처 결국 단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군소 정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8년 만인데요.

거대 양당 구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일몰되는 교육의원 선거 결과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전국에만 유일하게 제주에만 있는 교육의원 선거가 이번에도 실시됐는데요.

먼저 초등학교 교감 출신인 고의숙 당선인은 여성 최초 교육의원으로, 남편인 강경식 전 도의원과 첫 도의원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제주시 동부권에선 강동우 전 제주시교육지원청장, 서귀포시 동부권에선 오승식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서부권에선 정이운 전 도교육청 정책기획 실장 등 교육 행정 경험자들이 당선됐습니다.

또 제주시 서부권엔 김창식 전 교육의원이 무혈입성했습니다.

교육의원 제도는 이제 4년 뒤면 사라지게 되는데요.

교육의원의 역할에 대해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는 도민들이 많은 만큼, 이들 당선인이 도의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앵커]

네 안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장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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