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농축 우라늄 보유 시사`

⊙앵커: 그런데 북한이 어제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한 나라와의 양자접촉에서 지금까지 존재를 부인해 오던 고농축우라늄의 보유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김혜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대표단이 고농축우라늄의 보유를 시사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대표단이 어제 미국이 아닌 6자회담 참가국과의 양자접촉에서 갑자기 고농축우라늄을 어떻게 폐기할지를 협의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고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분하면 좋을지에 대해 상대국가의 의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발언은 즉시 미국에 전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다른 나라와의 양자접촉에서라도 그 동안 부인해 온 고농축우라늄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진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추이를 계속 지켜보면서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