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발언 논란 “임대주택 못 사는 사람 많아…정신질환자 나와”

입력 2022.06.09 (21:41) 수정 2022.06.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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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대주택에 못 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여당 정책위 의장인 성일종 의원이 한 특강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성 의원은 사과했습니다.

임종빈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자대회.

특강 강사로 나선 정책위의장 성일종 의원은 노후한 임대주택 환경을 설명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여기 또 못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임대주택에.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옵니다."]

문제가 있으면 사전 격리하는 게 국가의 책임이라고도 강조합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문제가 있는 사람 상담도 하고, 그분들을 격리하든지 이런 조치를 사전적으로 하지 않으면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임대주택 환경 개선을 얘기하다 나온 발언이지만, 거주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비하했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성 의원은 "'격리'가 아니라 '격려'를 말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발언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서민 비하 막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정의당은 임대주택 거주자들에 대한 편견을 담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장태수/정의당 대변인 : "정신 장애를 가진 질환자를 범죄자로 바라보는 시각이자 정신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고 혐오하는 발언입니다."]

강연에 참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적절치 못한 비유와 사례 인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성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임대주택의 열악한 거주환경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국가가 돌봐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임대주택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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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9 21:41:17
    • 수정2022-06-09 22: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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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대주택에 못 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여당 정책위 의장인 성일종 의원이 한 특강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성 의원은 사과했습니다.

임종빈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자대회.

특강 강사로 나선 정책위의장 성일종 의원은 노후한 임대주택 환경을 설명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여기 또 못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임대주택에.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옵니다."]

문제가 있으면 사전 격리하는 게 국가의 책임이라고도 강조합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문제가 있는 사람 상담도 하고, 그분들을 격리하든지 이런 조치를 사전적으로 하지 않으면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임대주택 환경 개선을 얘기하다 나온 발언이지만, 거주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비하했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성 의원은 "'격리'가 아니라 '격려'를 말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발언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서민 비하 막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정의당은 임대주택 거주자들에 대한 편견을 담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장태수/정의당 대변인 : "정신 장애를 가진 질환자를 범죄자로 바라보는 시각이자 정신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고 혐오하는 발언입니다."]

강연에 참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적절치 못한 비유와 사례 인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성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임대주택의 열악한 거주환경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국가가 돌봐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임대주택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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