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자물가 8.6%↑…또 41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2.06.11 (06:02) 수정 2022.06.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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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기록을 깼습니다.

4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에너지가격을 필두로 어느 한 품목 빠지지 않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올랐다고 미국 노동통계국이 집계했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의 최대 상승폭으로, 3월 상승률인 8.5%를 두 달 만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모든 품목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식료품은 11.9%, 교통비는 7.9% 올랐습니다.

휘발유값이 48.7%나 뛰는 등 에너지 가격은 무려 34%나 올랐습니다.

[패트릭 드 한/'가스버디' 석유 분석가 :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갤런에 5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달 전 전국 평균이 4달러 수준이었던 것보다 엄청나게 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의 영향이 컸고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크게 오른 임금도 한 몫을 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들이어서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거라는 게 전문가들 평갑니다.

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물가 잡기에 더 빨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경제학자들이 '핵심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에너지와 식량 외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두 달 동안 완화됐어요.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아졌고,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게 훨씬 빨리 내려오도록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석유회사 엑손을 겨냥해 하느님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추를 하지 않고 있다며 유가 인상 책임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물가 상승률 발표 영향으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7월을 넘겨 9월까지도 0.5%포인트 수준의 높은 금리 인상을 할 거라는 전망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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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5월 소비자물가 8.6%↑…또 41년 만에 최고치
    • 입력 2022-06-11 06:02:26
    • 수정2022-06-11 21:57:05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기록을 깼습니다.

4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에너지가격을 필두로 어느 한 품목 빠지지 않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올랐다고 미국 노동통계국이 집계했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의 최대 상승폭으로, 3월 상승률인 8.5%를 두 달 만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모든 품목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식료품은 11.9%, 교통비는 7.9% 올랐습니다.

휘발유값이 48.7%나 뛰는 등 에너지 가격은 무려 34%나 올랐습니다.

[패트릭 드 한/'가스버디' 석유 분석가 :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갤런에 5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달 전 전국 평균이 4달러 수준이었던 것보다 엄청나게 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의 영향이 컸고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크게 오른 임금도 한 몫을 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들이어서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거라는 게 전문가들 평갑니다.

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물가 잡기에 더 빨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경제학자들이 '핵심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에너지와 식량 외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두 달 동안 완화됐어요.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아졌고,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게 훨씬 빨리 내려오도록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석유회사 엑손을 겨냥해 하느님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추를 하지 않고 있다며 유가 인상 책임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물가 상승률 발표 영향으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7월을 넘겨 9월까지도 0.5%포인트 수준의 높은 금리 인상을 할 거라는 전망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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