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일상 생활도 큰 차질

⊙앵커: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대 폭설이 내린 대전과 충남북, 경북 북부지방은 교통대란과 함께 일상생활도 엉망이 됐습니다.
소식은 이종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출근길에 넓은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이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엄청나게 퍼붓는 눈 속에 갇혀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들도 발만 동동 구르며 언제 차가 올지 연신 눈 내리는 큰길을 내다봅니다.
무릎을 덮는 눈에 걷기조차 어려워지면서 회사마다, 학교마다 지각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또 농수축산물 수송도 거의 마비됐습니다.
생각지도 못 했던 엄청난 폭설의 기습에 시민들은 아침부터 허둥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50cm에 가까운 기습 폭설이 내린 것은 지난 69년 대전지방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있는 일입니다.
⊙원미연(대전시 만년동): 60 평생 처음이고 지금 퇴근길에 너무나 전쟁 난 것과 똑같은 그런 기분이고...
⊙기자: 청주를 비롯한 충북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주 32, 보은 40cm의 적설량을 보이면서 아침 출근길부터 큰 혼란이 시작됐습니다.
50cm 가까운 눈이 내린 문경을 비롯해 경북지방도 기습 폭설에 곳곳에서 교통이 두절되면서 학생들의 등하교길을 비롯해 하루 종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100년 만에 내린 최대의 기습 폭설은 사상 초유의 교통 대란과 함께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줬습니다.
KBS뉴스 이종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