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80층 아파트 지었지만…30년째 전력난

입력 2022.07.23 (08:22) 수정 2022.07.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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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꼽으라면요.

수도 평양의 높이진 스카이라인과 화려해진 야경, 이 두 가지를 들 수 있을 겁니다.

네, 얼마 전엔 평양 송화거리에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완공되기도 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앞다퉈 이 아파트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같으면, 이렇게 높은 80층 짜리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다, 하는 분들 많을 듯도 한데요.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요?

네, 우려되는 게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가 겉보기엔 화려하고 멋있지만 초고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가 전력사정으로 24시간 운행이 어렵다는 건데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북한의 전력난 실태를 짚었습니다.

[리포트]

평양시 동쪽 외곽. 160여 동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준공한 송화거리 만 세대 살림집들이다.

[‘메아리’/北 대외선전매체 :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송화거리에 와있습니다. "]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도 이곳 송화거리 홍보에 앞장선 모습.

그 가운데 80층 초고층 아파트가 단연 눈에 띈다.

엘리베이터 시승에 나선 리포터는 높은 건물에 어울리게 북한 주민의 존엄이 높아졌다고 주장한다.

[‘메아리’/北 대외선전매체 : "미래과학자거리의 53층, 려명거리의 70층, 여기 송화거리엔 80층. 우리 인민의 높은 존엄에 대한 자부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런 초고층 건물에 전력공급은 제대로 되고 있을까?

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한 영상.

["큰어머니 저예요, 저 지금 미래과학자 거리에 나와 있어요. "]

미래과학자 거리의 고층 아파트로 들어서는 이 여성은 불편함 없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집안 내부에서도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수십 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평양에서 살았던 탈북민은 초고층 살림집에서 거주하기엔 기본적인 문제가 크다고 밝힌다.

[이지영/2020년 탈북 : "엘리베이터가 운영되는 시간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매번 그 시간을 맞춰서 집으로 오기 어렵단 말이에요. (아파트 거주)3년 동안 2번 정도 이용을 했어요."]

그나마 평양을 최우선으로 하는 화력 발전소들 덕분에 엘리베이터 운행 등 초고층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 "평양만을 위해서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망인데 이게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가 하나 있고요. 평양중심지역에 있습니다. 그리고 동평양에 동평양화력발전소가 있습니다. 평양이 독립적인 발전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선 전력공급이 원활하다 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북한에는 8개의 중형급 화력발전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세 곳이 평양시에 있다.

그래도 전력이 부족하면 북한 최대의 화력발전소인 북창화력발전소의 전력까지 끌어서 공급한다고 한다.

더 눈여겨볼 건 이런 주거시설이 전체 소비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윤재영/한국전기연구원 전력망연구본부장 : "북한이 사회주의 체제의 강제동원의 형식을 가지고 있고 또 중화학공업 우선주의 정책을 펴는 한 (주거용 전력은) 10프로 이하에 머물 것으로 생각이 들어 집니다. 북한 당국이 체제의 목적상 평양에 풍부한 전력을 공급하기를 원한다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업시설에 공급하는 전력을 조금만 줄인다면 순간적으로는 평양 시내 내부에 주거용 그리고 거리의 조명등은 얼마든지 밝게 할 수가 있습니다."]

밤하늘 위성에서 바라본 한반도.

칠흑같이 어두운 북녘에서 그나마 평양만 반짝이는 이 위성사진은 북한의 전력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낙차가 크고 유량이 풍부한 하천, 방대하게 매장된 석탄 자원을 바탕으로 수력과 화력 발전이 주를 이루고 있는 북한.

그러나 발전 설비의 이용률은 수력과 화력 모두 30% 수준이다.

70~80%의 발전 설비 이용률을 유지하는 한국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전력 생산량을 봐도 2020년 기준 북한은 239억㎾로, 우리의 4.3%에 불과하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 "수력발전소 같은 경우엔 기후 변화라든가 계절성에 굉장히 취약한 문제를 갖고있습니다. 화력발전소 같은 경우엔 설비 자체가 굉장히 노후화 돼있습니다. 그래서 전력 생산에 상당한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기본적으로 전력공급이 제대로 될 수 없는 구조가 북한의 상황이다."]

심지어 평양도 24시간 전기 공급은 극히 드물다는 설명이다.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전기가 들어오는 평양의 주거시설 역시 중심 지역의 일부 아파트뿐이다.

[이지영/2020년 탈북 : "중앙당청사를 마주 보는 곳 하고요. 대동강변에 위치하면 그나마 전기가 오는데 그 바깥쪽이면 전기를 안 보내 준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엔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한쪽에선 전기를 받고, 다른 쪽은 전기를 못 받는 그런 상황인거죠."]

평양에서도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만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지영/2020년 탈북 : "제가 평양에 살 때 제가 살았던 곳은 은정구역이었어요. 저희가 살았던 곳은 한 24시간 중에 10시간은 보내줬어요. (공급 시간은) 대체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예요. 그래서 저희는 자다가도 새벽 2시나 3시에 벌떡 일어나서 밥하고 반찬하고 그랬어요."]

수력발전소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지방의 경우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 '평양 같은 경우엔 평균 7시간에서 10시간 정도를 공급하는걸로 알려져 있고요. 지방도시나 농촌 이 지역 같은 경우는 하루에 2시간에서 4시간 정도를 공급하는 것으로 큰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을 위해 북한도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이 그 가운데 하나다.

["날로 늘어나고 있는 전력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방도의 하나는 태양빛과 풍력을 비롯한 자연에네르기를 적극 개발·이용하는 것입니다."]

2013년, ‘재생 에네르기법’을 제정한 북한은 공장과 기업소는 물론 가정에까지 태양열 전지판 설치를 독려했다.

2017년 완공된 평양 여명거리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태양열 에너지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희/평양 려명거리 주민 : "하루에 해가 많이 비출 때는 18kw까지 생산해 냅니다. "]

평양 만경대 구역에 위치한 주택단지.

이곳엔 지붕마다 태양열 전지판은 물론 물 가열기라는 장치까지 달려있다.

태양열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방식인데, 전기는 물론 난방 온수까지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리진미/평양 만경대구역 주민 : "우리 집에서는 지금 3년째 태양열물가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난방도 보장하고 더운물로 부엌일을 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체 전력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력 사정과는 달리 일상에서 개인이 필요로 하는 전기량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입주한 평양 보통강변 다락식 주택.

내부엔 TV 세탁기는 물론 전기 후드와 에어컨까지 갖춰져 있다.

살림집을 현대화하면서 가전제품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윤재영/한국전기연구원 전력망연구본부장 : "미래의 북한의 전력수요를 가상적으로나마 추정을 해보면 현재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남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생활수준과 어느 정도의 산업시설 가동률을 보이려고 한다면 현재 보다도 한 4, 5배 정도의 발전량은 생산이 가능해야 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겉으론 화려한 야경을 뽐내지만, 실제론 불안한 전력공급에 시달리는 평양의 초고층 건물들.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년, 80층 아파트도 지었지만 전력난을 30년째 해결하지 못하는 외화내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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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3 08:22:59
    • 수정2022-07-23 08: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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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꼽으라면요.

수도 평양의 높이진 스카이라인과 화려해진 야경, 이 두 가지를 들 수 있을 겁니다.

네, 얼마 전엔 평양 송화거리에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완공되기도 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앞다퉈 이 아파트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같으면, 이렇게 높은 80층 짜리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다, 하는 분들 많을 듯도 한데요.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요?

네, 우려되는 게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가 겉보기엔 화려하고 멋있지만 초고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가 전력사정으로 24시간 운행이 어렵다는 건데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북한의 전력난 실태를 짚었습니다.

[리포트]

평양시 동쪽 외곽. 160여 동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준공한 송화거리 만 세대 살림집들이다.

[‘메아리’/北 대외선전매체 :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송화거리에 와있습니다. "]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도 이곳 송화거리 홍보에 앞장선 모습.

그 가운데 80층 초고층 아파트가 단연 눈에 띈다.

엘리베이터 시승에 나선 리포터는 높은 건물에 어울리게 북한 주민의 존엄이 높아졌다고 주장한다.

[‘메아리’/北 대외선전매체 : "미래과학자거리의 53층, 려명거리의 70층, 여기 송화거리엔 80층. 우리 인민의 높은 존엄에 대한 자부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런 초고층 건물에 전력공급은 제대로 되고 있을까?

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한 영상.

["큰어머니 저예요, 저 지금 미래과학자 거리에 나와 있어요. "]

미래과학자 거리의 고층 아파트로 들어서는 이 여성은 불편함 없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집안 내부에서도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수십 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평양에서 살았던 탈북민은 초고층 살림집에서 거주하기엔 기본적인 문제가 크다고 밝힌다.

[이지영/2020년 탈북 : "엘리베이터가 운영되는 시간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매번 그 시간을 맞춰서 집으로 오기 어렵단 말이에요. (아파트 거주)3년 동안 2번 정도 이용을 했어요."]

그나마 평양을 최우선으로 하는 화력 발전소들 덕분에 엘리베이터 운행 등 초고층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 "평양만을 위해서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망인데 이게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가 하나 있고요. 평양중심지역에 있습니다. 그리고 동평양에 동평양화력발전소가 있습니다. 평양이 독립적인 발전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선 전력공급이 원활하다 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북한에는 8개의 중형급 화력발전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세 곳이 평양시에 있다.

그래도 전력이 부족하면 북한 최대의 화력발전소인 북창화력발전소의 전력까지 끌어서 공급한다고 한다.

더 눈여겨볼 건 이런 주거시설이 전체 소비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윤재영/한국전기연구원 전력망연구본부장 : "북한이 사회주의 체제의 강제동원의 형식을 가지고 있고 또 중화학공업 우선주의 정책을 펴는 한 (주거용 전력은) 10프로 이하에 머물 것으로 생각이 들어 집니다. 북한 당국이 체제의 목적상 평양에 풍부한 전력을 공급하기를 원한다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업시설에 공급하는 전력을 조금만 줄인다면 순간적으로는 평양 시내 내부에 주거용 그리고 거리의 조명등은 얼마든지 밝게 할 수가 있습니다."]

밤하늘 위성에서 바라본 한반도.

칠흑같이 어두운 북녘에서 그나마 평양만 반짝이는 이 위성사진은 북한의 전력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낙차가 크고 유량이 풍부한 하천, 방대하게 매장된 석탄 자원을 바탕으로 수력과 화력 발전이 주를 이루고 있는 북한.

그러나 발전 설비의 이용률은 수력과 화력 모두 30% 수준이다.

70~80%의 발전 설비 이용률을 유지하는 한국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전력 생산량을 봐도 2020년 기준 북한은 239억㎾로, 우리의 4.3%에 불과하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 "수력발전소 같은 경우엔 기후 변화라든가 계절성에 굉장히 취약한 문제를 갖고있습니다. 화력발전소 같은 경우엔 설비 자체가 굉장히 노후화 돼있습니다. 그래서 전력 생산에 상당한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기본적으로 전력공급이 제대로 될 수 없는 구조가 북한의 상황이다."]

심지어 평양도 24시간 전기 공급은 극히 드물다는 설명이다.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전기가 들어오는 평양의 주거시설 역시 중심 지역의 일부 아파트뿐이다.

[이지영/2020년 탈북 : "중앙당청사를 마주 보는 곳 하고요. 대동강변에 위치하면 그나마 전기가 오는데 그 바깥쪽이면 전기를 안 보내 준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엔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한쪽에선 전기를 받고, 다른 쪽은 전기를 못 받는 그런 상황인거죠."]

평양에서도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만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지영/2020년 탈북 : "제가 평양에 살 때 제가 살았던 곳은 은정구역이었어요. 저희가 살았던 곳은 한 24시간 중에 10시간은 보내줬어요. (공급 시간은) 대체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예요. 그래서 저희는 자다가도 새벽 2시나 3시에 벌떡 일어나서 밥하고 반찬하고 그랬어요."]

수력발전소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지방의 경우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김혁/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 '평양 같은 경우엔 평균 7시간에서 10시간 정도를 공급하는걸로 알려져 있고요. 지방도시나 농촌 이 지역 같은 경우는 하루에 2시간에서 4시간 정도를 공급하는 것으로 큰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을 위해 북한도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이 그 가운데 하나다.

["날로 늘어나고 있는 전력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방도의 하나는 태양빛과 풍력을 비롯한 자연에네르기를 적극 개발·이용하는 것입니다."]

2013년, ‘재생 에네르기법’을 제정한 북한은 공장과 기업소는 물론 가정에까지 태양열 전지판 설치를 독려했다.

2017년 완공된 평양 여명거리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태양열 에너지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희/평양 려명거리 주민 : "하루에 해가 많이 비출 때는 18kw까지 생산해 냅니다. "]

평양 만경대 구역에 위치한 주택단지.

이곳엔 지붕마다 태양열 전지판은 물론 물 가열기라는 장치까지 달려있다.

태양열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방식인데, 전기는 물론 난방 온수까지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리진미/평양 만경대구역 주민 : "우리 집에서는 지금 3년째 태양열물가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난방도 보장하고 더운물로 부엌일을 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체 전력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력 사정과는 달리 일상에서 개인이 필요로 하는 전기량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입주한 평양 보통강변 다락식 주택.

내부엔 TV 세탁기는 물론 전기 후드와 에어컨까지 갖춰져 있다.

살림집을 현대화하면서 가전제품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윤재영/한국전기연구원 전력망연구본부장 : "미래의 북한의 전력수요를 가상적으로나마 추정을 해보면 현재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남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생활수준과 어느 정도의 산업시설 가동률을 보이려고 한다면 현재 보다도 한 4, 5배 정도의 발전량은 생산이 가능해야 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겉으론 화려한 야경을 뽐내지만, 실제론 불안한 전력공급에 시달리는 평양의 초고층 건물들.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년, 80층 아파트도 지었지만 전력난을 30년째 해결하지 못하는 외화내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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