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탄핵안 의결, 정치권 초긴장

입력 2004.03.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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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탄핵안 의결을 앞두고 정가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앵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열을 정비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배수진을 치고 의결을 막겠다는 태세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탄핵안 의결을 예고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막바지까지 노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정계은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른바 10분의 1 발언의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입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823억 대 113억원으로 밝혀져 10분의 1은 커녕 7분의 1에 육박하는 불법 대선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자: 같은 시각 민주당사에서는 조순형 대표가 노 대통령과 국회에서 이틀째 농성중인 열린우리당을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국회의 노사모로 만들지 말고 불법점거를 중단하도록 즉각 지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또한 탄핵사유가 될 것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탄핵안 표결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동영 의장은 비례대표출마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17대 국회에 못 들어가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그리고 1당이 되지 못한다면 그런 정도의 희생은 감수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탄핵안 가결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사정은 복잡합니다.
어제 159명이 발의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도 의결까지는 22명의 추가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런 만큼 지도부는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핵추진에 소극적이었던 수도권 중심의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내일 회견내용을 보고 탄핵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전재희(한나라당 의원): 대통령이 단순히 수사적인 의미로 사과를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기자: 따라서 노 대통령의 내일 기자회견 내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탄핵 반대의사를 밝힌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의 이에 대한 판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물리적 저지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여부도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오는 12일 오후 6시 27분까지 표결하지 못하면 자동폐기됩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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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탄핵안 의결, 정치권 초긴장
    • 입력 2004-03-10 20:00:00
    뉴스타임
⊙앵커: 내일 탄핵안 의결을 앞두고 정가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앵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열을 정비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배수진을 치고 의결을 막겠다는 태세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탄핵안 의결을 예고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막바지까지 노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정계은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른바 10분의 1 발언의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입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823억 대 113억원으로 밝혀져 10분의 1은 커녕 7분의 1에 육박하는 불법 대선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자: 같은 시각 민주당사에서는 조순형 대표가 노 대통령과 국회에서 이틀째 농성중인 열린우리당을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국회의 노사모로 만들지 말고 불법점거를 중단하도록 즉각 지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또한 탄핵사유가 될 것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탄핵안 표결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동영 의장은 비례대표출마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17대 국회에 못 들어가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그리고 1당이 되지 못한다면 그런 정도의 희생은 감수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탄핵안 가결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사정은 복잡합니다. 어제 159명이 발의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도 의결까지는 22명의 추가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런 만큼 지도부는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핵추진에 소극적이었던 수도권 중심의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내일 회견내용을 보고 탄핵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전재희(한나라당 의원): 대통령이 단순히 수사적인 의미로 사과를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기자: 따라서 노 대통령의 내일 기자회견 내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탄핵 반대의사를 밝힌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의 이에 대한 판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물리적 저지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여부도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오는 12일 오후 6시 27분까지 표결하지 못하면 자동폐기됩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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