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오전 한때 많은 비…20일도 집중호우 가능성

[앵커]

중부지방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대구와 경북 서부 내륙에도 오전 한때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 다시 비소식이 있어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안혜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대구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세차게 내리는 비로 출근 차량들이 전조등을 킨 채 운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비에 젖을까, 가방을 앞으로 메고, 등굣길에 오릅니다.

정체전선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대구와 경북 서부를 중심으로 오전 한때 시간당 최대 40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의 양은 김천 78밀리미터를 비롯해 대구와 경북 서·남부에 30~80밀리미터, 경북 북부는 10~30밀리미터입니다.

대구와 김천, 성주, 구미, 칠곡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늘 오전 9시 반을 기해 모두 해제된 가운데 대구는 올 여름들어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조영애/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이번 강수는) 비구름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되면서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내일까지 대구경북에 5~4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리고, 이번 주 토요일부터 다시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저지대와 배수펌프장을 점검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이진호/경북도 재난대응팀장 : "시·군 포함 698명이 비상근무에 참여했고요.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피서객들이 일몰 전에 귀가할 수 있도록 안내 방송 및 예찰을 강화했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며 재산과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최근의 집중호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