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유흥식 추기경 “갈등의 중재자 교황 방북 가능성 열려 있어”

입력 2022.08.26 (19:32) 수정 2022.08.26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에 꾸준히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교황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한국인 유흥식 추기경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유흥식 주교를 일약 교황청 장관으로 발탁한 교황은 최근 다시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했습니다.

내일 교황청에서 서임식을 하고 한국인으로 4번째 추기경이 되는 유흥식 교황청 장관을 바티칸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전교구장 주교에서 일약 전 세계 사제를 관장하는 중책에 발탁됐던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1년 만에 다시 종신직 추기경에 임명됐습니다.

[유흥식/추기경/성직자부 장관 : "저는 그냥 극동, 시골 사람이 훅 와서 여기에 떨어졌으니 난감한 건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교황님의 사랑과 신뢰는 굉장히 컸었거든요."]

교황선출권을 갖고 있으며 현역으로 일하는 추기경에는 큰 권한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교황님의 자문위원이 되면서 자기 역할 뿐만 아니라 교회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정말 교황님처럼 교황님을 도울뿐만 아니라 함께 책임을 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책임이 참 무겁죠."]

할 수 있는 일이 넓어진 유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교황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4차례 북한을 방문해서 말하자면 아는 정도 뿐 아니라 체험도 있었죠. 교황이 가신다고 했다 그러면 한국 사람인 제가 여기에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거 아니에요. 너무 당연한거죠."]

갈등의 중재자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여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합니다.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하신다고 그러면 신뢰의 코드니까 아마 김정은 위원장도 국제적인 어떤 위상이 높아질 수가 있고 그걸 계기로 미국과도 그렇고…. 충분히 어떤 작은 길을 하나 낼 수 있거든요. 작은 문을…. 그럼 조금씩 넓히면 되는 거에요."]

바티칸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임 유흥식 추기경 “갈등의 중재자 교황 방북 가능성 열려 있어”
    • 입력 2022-08-26 19:32:34
    • 수정2022-08-26 19:50:44
    뉴스 7
[앵커]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에 꾸준히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교황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한국인 유흥식 추기경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유흥식 주교를 일약 교황청 장관으로 발탁한 교황은 최근 다시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했습니다.

내일 교황청에서 서임식을 하고 한국인으로 4번째 추기경이 되는 유흥식 교황청 장관을 바티칸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전교구장 주교에서 일약 전 세계 사제를 관장하는 중책에 발탁됐던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1년 만에 다시 종신직 추기경에 임명됐습니다.

[유흥식/추기경/성직자부 장관 : "저는 그냥 극동, 시골 사람이 훅 와서 여기에 떨어졌으니 난감한 건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교황님의 사랑과 신뢰는 굉장히 컸었거든요."]

교황선출권을 갖고 있으며 현역으로 일하는 추기경에는 큰 권한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교황님의 자문위원이 되면서 자기 역할 뿐만 아니라 교회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정말 교황님처럼 교황님을 도울뿐만 아니라 함께 책임을 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책임이 참 무겁죠."]

할 수 있는 일이 넓어진 유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교황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4차례 북한을 방문해서 말하자면 아는 정도 뿐 아니라 체험도 있었죠. 교황이 가신다고 했다 그러면 한국 사람인 제가 여기에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거 아니에요. 너무 당연한거죠."]

갈등의 중재자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여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합니다.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하신다고 그러면 신뢰의 코드니까 아마 김정은 위원장도 국제적인 어떤 위상이 높아질 수가 있고 그걸 계기로 미국과도 그렇고…. 충분히 어떤 작은 길을 하나 낼 수 있거든요. 작은 문을…. 그럼 조금씩 넓히면 되는 거에요."]

바티칸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