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준설토 투기장 건설…“준설토 자원화 고민해야”

입력 2022.08.26 (22:03) 수정 2022.08.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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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항을 오가는 항로는 계속해서 쌓이는 퇴적토를 제때 퍼 올리지 않으면 배가 드나들 수 없는 곳입니다.

퍼 올린 흙을 어디로 실어나를지 공간도 마땅치 않았는데요.

제2 준설토 투기장 건설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일단 숨통은 트였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이 들어설 곳입니다.

최근 기획재정부 국가재정사업평가를 통과해 4천9백여억 원을 들여 새로 조성될 예정인데, 축구장 3백 배 면적입니다.

내년 기초조사 용역이 끝나면, 2027년부터 30년 동안 퇴적토를 쌓을 둘 수 있습니다.

대규모 건설 사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 체계적인 준설 작업을 통한 물류비 절감 등 적잖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5천9백여 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경제에는 8,469억 원 상당의 생산 유발 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금강 하구에 있는 군산항 해역은 해마다 3백만 세제곱미터가 넘는 퇴적토가 쌓여 항로 유지를 위해선 준설이 필수적인 곳입니다.

1980년대부터 운영해온 금란도 투기장은 3차례나 둑을 높여 사용해왔지만,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대체 투기장이 요구돼 왔습니다.

하지만 투기장 건설은 한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단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쌓아둘 공간이 필요하겠지만, 준설토를 자원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준설토를 새만금 매립재로 활용한 것처럼 토목이나 건축용 자재로 이용하자는 주장입니다.

[김형주/군산대 토목공학과 교수 : "새만금산업단지에 들어가면 1차적으로 침하나 이런 부분이 상당히 저감될 수 있고, 점토와 같은 연약한 그런 재료는 고화나 이런 부분으로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제2 투기장 건설로 준설 작업에 30년이라는 시간을 벌었지만, 쌓아둔 흙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숙제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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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 건설…“준설토 자원화 고민해야”
    • 입력 2022-08-26 22:03:39
    • 수정2022-08-26 22:12:20
    뉴스9(전주)
[앵커]

군산항을 오가는 항로는 계속해서 쌓이는 퇴적토를 제때 퍼 올리지 않으면 배가 드나들 수 없는 곳입니다.

퍼 올린 흙을 어디로 실어나를지 공간도 마땅치 않았는데요.

제2 준설토 투기장 건설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일단 숨통은 트였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이 들어설 곳입니다.

최근 기획재정부 국가재정사업평가를 통과해 4천9백여억 원을 들여 새로 조성될 예정인데, 축구장 3백 배 면적입니다.

내년 기초조사 용역이 끝나면, 2027년부터 30년 동안 퇴적토를 쌓을 둘 수 있습니다.

대규모 건설 사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 체계적인 준설 작업을 통한 물류비 절감 등 적잖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5천9백여 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경제에는 8,469억 원 상당의 생산 유발 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금강 하구에 있는 군산항 해역은 해마다 3백만 세제곱미터가 넘는 퇴적토가 쌓여 항로 유지를 위해선 준설이 필수적인 곳입니다.

1980년대부터 운영해온 금란도 투기장은 3차례나 둑을 높여 사용해왔지만,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대체 투기장이 요구돼 왔습니다.

하지만 투기장 건설은 한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단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쌓아둘 공간이 필요하겠지만, 준설토를 자원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준설토를 새만금 매립재로 활용한 것처럼 토목이나 건축용 자재로 이용하자는 주장입니다.

[김형주/군산대 토목공학과 교수 : "새만금산업단지에 들어가면 1차적으로 침하나 이런 부분이 상당히 저감될 수 있고, 점토와 같은 연약한 그런 재료는 고화나 이런 부분으로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제2 투기장 건설로 준설 작업에 30년이라는 시간을 벌었지만, 쌓아둔 흙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숙제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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