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만 천 명 이상…파키스탄, 폭우에 국가 비상 상황

입력 2022.08.29 (07:40) 수정 2022.08.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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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많은 국가들이 기상 이변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요.

파키스탄에서는 6월부터 폭우가 이어지면서 어린이 3백여 명을 포함해 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파키스탄은 국가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을과 도로는 사라지고, 나무만 겨우 보입니다.

불어난 강물이 위태롭게 건물을 덮치고, 약해진 지반에 도로와 다리는 무너지고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어디든 올라타고 대피합니다.

[피해 지역주민 : "침구류든 무엇이라도 건지기 위해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시피, 아무것도 건질 수 없습니다. 건져내려고 물만 계속 퍼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우기가 이어지는데, 올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발로치스탄주와 신드주 등 일부에서는 예년보다 최대 7배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어린이 3백여 명을 포함해 모두 천 명이 넘었습니다.

또 주택 67만 채가 파괴됐습니다.

파키스탄 재난관리청은 인구의 15%인 3천 3백만 명이 폭우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이 집이 무너지면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많은 마을이 식량과 물, 전기도 없이 고립됐습니다.

[나달 칸/이재민 : "우리는 소지품을 가져왔지만 집은 물에 잠겼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소지품들을 다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최악의 상황입니다."]

파키스탄은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파견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은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셰바즈 샤리프/파키스탄 총리 : "펀자브, 신드 주 등 부유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또 비 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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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만 천 명 이상…파키스탄, 폭우에 국가 비상 상황
    • 입력 2022-08-29 07:40:27
    • 수정2022-08-29 07: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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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많은 국가들이 기상 이변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요.

파키스탄에서는 6월부터 폭우가 이어지면서 어린이 3백여 명을 포함해 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파키스탄은 국가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을과 도로는 사라지고, 나무만 겨우 보입니다.

불어난 강물이 위태롭게 건물을 덮치고, 약해진 지반에 도로와 다리는 무너지고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어디든 올라타고 대피합니다.

[피해 지역주민 : "침구류든 무엇이라도 건지기 위해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시피, 아무것도 건질 수 없습니다. 건져내려고 물만 계속 퍼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우기가 이어지는데, 올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발로치스탄주와 신드주 등 일부에서는 예년보다 최대 7배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어린이 3백여 명을 포함해 모두 천 명이 넘었습니다.

또 주택 67만 채가 파괴됐습니다.

파키스탄 재난관리청은 인구의 15%인 3천 3백만 명이 폭우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이 집이 무너지면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많은 마을이 식량과 물, 전기도 없이 고립됐습니다.

[나달 칸/이재민 : "우리는 소지품을 가져왔지만 집은 물에 잠겼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소지품들을 다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최악의 상황입니다."]

파키스탄은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파견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은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셰바즈 샤리프/파키스탄 총리 : "펀자브, 신드 주 등 부유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또 비 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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