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2박에 750만 원?!”…‘BTS 부산 온다’에 숙박료 급등·교통편도 비상

입력 2022.08.29 (18:01) 수정 2022.08.29 (1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ET콕입니다.

["사실은 오늘 너와의 만남을 정리하고 싶어 널 만날 거야."]

199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그룹 H.O.T 입니다.

다섯 멤버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공연장 입장줄이 올림픽 주경기장을 뺑 둘렀고 공연 내내 열광적으로 소리를 치다 탈진한 팬들이 실려나가는 장면도 종종 목격됐습니다.

콘서트장 앞에선 담요와 이불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 맨 앞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밤샘 노숙 행렬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면 이 정도 고생은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3년 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일대에도 밤샘을 위한 텐트가 등장했습니다.

[앨리슨·에베네이/미국 올랜도 : "(토요일.) 토요일 아침부터 있었어요."]

이들이 기다린 건 방탄소년단 BTS의 콘서트.

공연 일주일 전부터 밤샘 노숙이 벌어진 건 북미권 최고 인기 가수인 저스틴 비버 공연장에서도 보기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그런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이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무료 콘서틉니다.

예상 관객은 10만 명.

콘서트 일정 전후로 인근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방이 동났습니다.

그나마 아직 남아 있는 방은 숙박료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공연장에서 10㎞ 넘게 떨어져 있는 모텔의 숙박료가 평소 6만 5000원에서 공연 당일 61만 5000원으로 올랐습니다.

해운대의 전망 좋은 호텔은 1박에 165만 원에서 275만 원 사이입니다.

25% 특가 할인이라며 나온 방값이 2박 기준 750만 원에 달하기까지 합니다.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존에 이미 돼있는 손님과의 예약을 취소하고, 가격을 몇 배씩 올려 되파는 경우도 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부산 숙소들은 이날만 장사할 거냐”, “진정한 낼없사(내일이 없는 사람)” 등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부산시는 잔뜩 긴장 중입니다.

숙박 문제에 더해 교통 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해공항과 부산역을 통해 부산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대거 증편하기로 했습니다.

차량 분산을 위해 동해남부선 일광역에서 공연장에 이르는 차도도 전면 통제됩니다.

BTS 콘서트는 오후 6시에 시작되는데, 이른 오전부터 관객을 입장시켜 인파를 분산시키는 대책도 추진 중입니다.

방탄소년단, BTS는 ‘세계 기록’을 여러 개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온라인 콘서트는 107개 나라에서 75만6000명이 관람했고, 유튜브 조회수 10억이 넘는 뮤직비디오만 예닐곱 개나 됩니다.

자칫 부산 숙박업소들의 도 넘은 욕심이, BTS의 역사적인 ‘부산세계박람회’유치 기원 무료 공연에 달갑잖은 흠을 남기지는 않을지, 그저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2박에 750만 원?!”…‘BTS 부산 온다’에 숙박료 급등·교통편도 비상
    • 입력 2022-08-29 18:01:28
    • 수정2022-08-29 18:26:16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사실은 오늘 너와의 만남을 정리하고 싶어 널 만날 거야."]

199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그룹 H.O.T 입니다.

다섯 멤버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공연장 입장줄이 올림픽 주경기장을 뺑 둘렀고 공연 내내 열광적으로 소리를 치다 탈진한 팬들이 실려나가는 장면도 종종 목격됐습니다.

콘서트장 앞에선 담요와 이불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 맨 앞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밤샘 노숙 행렬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면 이 정도 고생은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3년 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일대에도 밤샘을 위한 텐트가 등장했습니다.

[앨리슨·에베네이/미국 올랜도 : "(토요일.) 토요일 아침부터 있었어요."]

이들이 기다린 건 방탄소년단 BTS의 콘서트.

공연 일주일 전부터 밤샘 노숙이 벌어진 건 북미권 최고 인기 가수인 저스틴 비버 공연장에서도 보기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그런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이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무료 콘서틉니다.

예상 관객은 10만 명.

콘서트 일정 전후로 인근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방이 동났습니다.

그나마 아직 남아 있는 방은 숙박료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공연장에서 10㎞ 넘게 떨어져 있는 모텔의 숙박료가 평소 6만 5000원에서 공연 당일 61만 5000원으로 올랐습니다.

해운대의 전망 좋은 호텔은 1박에 165만 원에서 275만 원 사이입니다.

25% 특가 할인이라며 나온 방값이 2박 기준 750만 원에 달하기까지 합니다.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존에 이미 돼있는 손님과의 예약을 취소하고, 가격을 몇 배씩 올려 되파는 경우도 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부산 숙소들은 이날만 장사할 거냐”, “진정한 낼없사(내일이 없는 사람)” 등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부산시는 잔뜩 긴장 중입니다.

숙박 문제에 더해 교통 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해공항과 부산역을 통해 부산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대거 증편하기로 했습니다.

차량 분산을 위해 동해남부선 일광역에서 공연장에 이르는 차도도 전면 통제됩니다.

BTS 콘서트는 오후 6시에 시작되는데, 이른 오전부터 관객을 입장시켜 인파를 분산시키는 대책도 추진 중입니다.

방탄소년단, BTS는 ‘세계 기록’을 여러 개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온라인 콘서트는 107개 나라에서 75만6000명이 관람했고, 유튜브 조회수 10억이 넘는 뮤직비디오만 예닐곱 개나 됩니다.

자칫 부산 숙박업소들의 도 넘은 욕심이, BTS의 역사적인 ‘부산세계박람회’유치 기원 무료 공연에 달갑잖은 흠을 남기지는 않을지, 그저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