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말 이슈] 청주 두꺼비 마을 신문 창간 배경과 역사는?
입력 2022.09.01 (19:45)
수정 2022.09.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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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도 할 말 이슈 순서입니다.
KBS 창립 기념 시청자 주간을 맞아 우리 지역의 대표 풀뿌리 언론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청주의 두꺼비마을신문 조현국 편집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두꺼비 마을 신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두꺼비마을신문은 2003년 원흥이방죽 두꺼비 살리기로 유명했던 청주시 산남동에서 창간된 마을신문입니다.
2007년도에 산남 3지구에 입주한 8개 아파트 주민들, 두꺼비친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창간했습니다.
2009년 1월 15일이 두꺼비마을신문 창간일입니다.
햇수로 치면 현재까지 14년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꾸준하게 발행되고 있는 마을신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타블로이드판 12페이지 분량으로 격주로 5천부 발행했습니다.
산남동에 있는 8개 단지 아파트와 기관 단체 상가 등지에 배포하다가, 2018년 이후에는 남이면과 분평동에 있는 아파트까지 확대하였고, 지금은 서원구에 있는 남이황금길소식,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매호 24페이지 분량으로 8천부를 발행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동안 가장 손에 꼽을 만한 두꺼비 마을 신문의 성과와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아파트' 라는 서로 단절된 공간에 사는 주민들에게 '공동체의 감각'을 주고 있다는 게 두꺼비마을신문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공론장' 을 하나 만든 셈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청소년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린이청소년기자단은 2009년 마을신문 창간과 함께 창단되었는데요,
1기 어린이기자들이 지금 24-25세 청년들로 성장했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도 평균적으로 2~3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기자들이 두꺼비마을신문을 매개로 공동체의 감수성을 키우고 자신들의 꿈도 키워나가고있습니다.
[앵커]
마을 신문, 언론사로서 취재, 보도 과정에서 기성 언론과 확실히 대비되는 장점도 있을것 같습니다.
[답변]
기사 내용과 독자층간의 친밀감을 갖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 까 싶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내가 아는 가게, 내가 공감하는 이야기에 독자들이 많이 호응합니다.
그래서 마을신문이 나오는 날은 가족들간 이웃간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아빠 기사가 나왔다고 딸내미가 그걸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마을신문을 통해 근황을 알고 서로 안부전화를 주고 받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소소한 생활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점도 아마 우리 마을 신문의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는데요.
두꺼비마을신문은 현재 10여 명의 마을기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만나는 생활 현장이 곧 기사가 됩니다.
그래서 기성 언론에서는 한줄 기사로 소개되는 것이 두꺼비마을신문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풍성한 기사가 됩니다.
[앵커]
반대로 그 동안 마을 신문이 겪었던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지속적인 발간을 위한 재정 문제가 가장 힘든 점으로 떠오릅니다.
사실 재정 문제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마을신문 관계자들의 헌신, 많은 분들의 후원 덕분에 아직까지는 적자는 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신문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매체인만큼, 지자체에서 마을신문 같은 마을미디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신문다운 것' 을 찾는 것도 어려운 점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대안매체로서 마을신문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와 연관될 것 같은데요.
사실 마을에는 남녀노소 및 다양한 계층이 살고 있습니다.
마을신문이 이를 통합하는 매체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가 실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현재 두꺼비마을신문은 ‘마을신문다운 것’을 지속적으로, 다각도로 모색하고 실험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두꺼비마을신문이 발행되고 있다는 건 어느 정도 그 균형점을 찾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풀뿌리 지역 언론으로서 공영방송 KBS는 어떻게 평가하시고 무엇을 더 보완하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예전에 한 시민으로서 KBS청주방송총국 마당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공정 보도, 진실 보도를 견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참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BS 구성원들께서 그때의 마음들을 잘 기억하고 실천해나가길 풀뿌리 지역 언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또 하나는 KBS가 공영방송인 만큼 공적인 관점에서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취재하고 보도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지금 이렇게 주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두꺼비마을신문의 가치를 포착하신 것처럼 청주지역 나아가 충북 지역의 소중한 민간 자원들을 발굴하고 보도해주길 바랍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답변]
마을신문이 지속적으로 발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삶에 필요한 마을콘텐츠를 기획·발굴하고, 더 많은 주민들이 다각도로 두꺼비마을신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두꺼비마을신문에 축척되어 있는 마을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14여 년 역사를 가진 두꺼비마을신문에는 아주 많고 다양한 동네사람들 이야기, 마을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두꺼비마을신문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구어낸 일종의 마을콘텐츠의 보물 창고라고 할 수 있겠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청주시의 마을미디어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방법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북도에는 도의회에서 제정한 마을미디어 지원 조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에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마을미디어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인 만큼 조례 제정 등을 요구하여 마을미디어 지원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나도 할 말 이슈 순서입니다.
KBS 창립 기념 시청자 주간을 맞아 우리 지역의 대표 풀뿌리 언론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청주의 두꺼비마을신문 조현국 편집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두꺼비 마을 신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두꺼비마을신문은 2003년 원흥이방죽 두꺼비 살리기로 유명했던 청주시 산남동에서 창간된 마을신문입니다.
2007년도에 산남 3지구에 입주한 8개 아파트 주민들, 두꺼비친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창간했습니다.
2009년 1월 15일이 두꺼비마을신문 창간일입니다.
햇수로 치면 현재까지 14년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꾸준하게 발행되고 있는 마을신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타블로이드판 12페이지 분량으로 격주로 5천부 발행했습니다.
산남동에 있는 8개 단지 아파트와 기관 단체 상가 등지에 배포하다가, 2018년 이후에는 남이면과 분평동에 있는 아파트까지 확대하였고, 지금은 서원구에 있는 남이황금길소식,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매호 24페이지 분량으로 8천부를 발행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동안 가장 손에 꼽을 만한 두꺼비 마을 신문의 성과와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아파트' 라는 서로 단절된 공간에 사는 주민들에게 '공동체의 감각'을 주고 있다는 게 두꺼비마을신문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공론장' 을 하나 만든 셈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청소년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린이청소년기자단은 2009년 마을신문 창간과 함께 창단되었는데요,
1기 어린이기자들이 지금 24-25세 청년들로 성장했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도 평균적으로 2~3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기자들이 두꺼비마을신문을 매개로 공동체의 감수성을 키우고 자신들의 꿈도 키워나가고있습니다.
[앵커]
마을 신문, 언론사로서 취재, 보도 과정에서 기성 언론과 확실히 대비되는 장점도 있을것 같습니다.
[답변]
기사 내용과 독자층간의 친밀감을 갖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 까 싶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내가 아는 가게, 내가 공감하는 이야기에 독자들이 많이 호응합니다.
그래서 마을신문이 나오는 날은 가족들간 이웃간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아빠 기사가 나왔다고 딸내미가 그걸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마을신문을 통해 근황을 알고 서로 안부전화를 주고 받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소소한 생활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점도 아마 우리 마을 신문의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는데요.
두꺼비마을신문은 현재 10여 명의 마을기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만나는 생활 현장이 곧 기사가 됩니다.
그래서 기성 언론에서는 한줄 기사로 소개되는 것이 두꺼비마을신문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풍성한 기사가 됩니다.
[앵커]
반대로 그 동안 마을 신문이 겪었던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지속적인 발간을 위한 재정 문제가 가장 힘든 점으로 떠오릅니다.
사실 재정 문제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마을신문 관계자들의 헌신, 많은 분들의 후원 덕분에 아직까지는 적자는 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신문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매체인만큼, 지자체에서 마을신문 같은 마을미디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신문다운 것' 을 찾는 것도 어려운 점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대안매체로서 마을신문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와 연관될 것 같은데요.
사실 마을에는 남녀노소 및 다양한 계층이 살고 있습니다.
마을신문이 이를 통합하는 매체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가 실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현재 두꺼비마을신문은 ‘마을신문다운 것’을 지속적으로, 다각도로 모색하고 실험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두꺼비마을신문이 발행되고 있다는 건 어느 정도 그 균형점을 찾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풀뿌리 지역 언론으로서 공영방송 KBS는 어떻게 평가하시고 무엇을 더 보완하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예전에 한 시민으로서 KBS청주방송총국 마당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공정 보도, 진실 보도를 견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참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BS 구성원들께서 그때의 마음들을 잘 기억하고 실천해나가길 풀뿌리 지역 언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또 하나는 KBS가 공영방송인 만큼 공적인 관점에서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취재하고 보도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지금 이렇게 주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두꺼비마을신문의 가치를 포착하신 것처럼 청주지역 나아가 충북 지역의 소중한 민간 자원들을 발굴하고 보도해주길 바랍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답변]
마을신문이 지속적으로 발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삶에 필요한 마을콘텐츠를 기획·발굴하고, 더 많은 주민들이 다각도로 두꺼비마을신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두꺼비마을신문에 축척되어 있는 마을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14여 년 역사를 가진 두꺼비마을신문에는 아주 많고 다양한 동네사람들 이야기, 마을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두꺼비마을신문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구어낸 일종의 마을콘텐츠의 보물 창고라고 할 수 있겠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청주시의 마을미디어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방법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북도에는 도의회에서 제정한 마을미디어 지원 조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에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마을미디어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인 만큼 조례 제정 등을 요구하여 마을미디어 지원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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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01 19:45:56
- 수정2022-09-01 20:16:45
[앵커]
나도 할 말 이슈 순서입니다.
KBS 창립 기념 시청자 주간을 맞아 우리 지역의 대표 풀뿌리 언론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청주의 두꺼비마을신문 조현국 편집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두꺼비 마을 신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두꺼비마을신문은 2003년 원흥이방죽 두꺼비 살리기로 유명했던 청주시 산남동에서 창간된 마을신문입니다.
2007년도에 산남 3지구에 입주한 8개 아파트 주민들, 두꺼비친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창간했습니다.
2009년 1월 15일이 두꺼비마을신문 창간일입니다.
햇수로 치면 현재까지 14년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꾸준하게 발행되고 있는 마을신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타블로이드판 12페이지 분량으로 격주로 5천부 발행했습니다.
산남동에 있는 8개 단지 아파트와 기관 단체 상가 등지에 배포하다가, 2018년 이후에는 남이면과 분평동에 있는 아파트까지 확대하였고, 지금은 서원구에 있는 남이황금길소식,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매호 24페이지 분량으로 8천부를 발행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동안 가장 손에 꼽을 만한 두꺼비 마을 신문의 성과와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아파트' 라는 서로 단절된 공간에 사는 주민들에게 '공동체의 감각'을 주고 있다는 게 두꺼비마을신문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공론장' 을 하나 만든 셈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청소년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린이청소년기자단은 2009년 마을신문 창간과 함께 창단되었는데요,
1기 어린이기자들이 지금 24-25세 청년들로 성장했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도 평균적으로 2~3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기자들이 두꺼비마을신문을 매개로 공동체의 감수성을 키우고 자신들의 꿈도 키워나가고있습니다.
[앵커]
마을 신문, 언론사로서 취재, 보도 과정에서 기성 언론과 확실히 대비되는 장점도 있을것 같습니다.
[답변]
기사 내용과 독자층간의 친밀감을 갖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 까 싶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내가 아는 가게, 내가 공감하는 이야기에 독자들이 많이 호응합니다.
그래서 마을신문이 나오는 날은 가족들간 이웃간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아빠 기사가 나왔다고 딸내미가 그걸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마을신문을 통해 근황을 알고 서로 안부전화를 주고 받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소소한 생활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점도 아마 우리 마을 신문의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는데요.
두꺼비마을신문은 현재 10여 명의 마을기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만나는 생활 현장이 곧 기사가 됩니다.
그래서 기성 언론에서는 한줄 기사로 소개되는 것이 두꺼비마을신문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풍성한 기사가 됩니다.
[앵커]
반대로 그 동안 마을 신문이 겪었던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지속적인 발간을 위한 재정 문제가 가장 힘든 점으로 떠오릅니다.
사실 재정 문제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마을신문 관계자들의 헌신, 많은 분들의 후원 덕분에 아직까지는 적자는 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신문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매체인만큼, 지자체에서 마을신문 같은 마을미디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신문다운 것' 을 찾는 것도 어려운 점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대안매체로서 마을신문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와 연관될 것 같은데요.
사실 마을에는 남녀노소 및 다양한 계층이 살고 있습니다.
마을신문이 이를 통합하는 매체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가 실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현재 두꺼비마을신문은 ‘마을신문다운 것’을 지속적으로, 다각도로 모색하고 실험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두꺼비마을신문이 발행되고 있다는 건 어느 정도 그 균형점을 찾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풀뿌리 지역 언론으로서 공영방송 KBS는 어떻게 평가하시고 무엇을 더 보완하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예전에 한 시민으로서 KBS청주방송총국 마당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공정 보도, 진실 보도를 견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참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BS 구성원들께서 그때의 마음들을 잘 기억하고 실천해나가길 풀뿌리 지역 언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또 하나는 KBS가 공영방송인 만큼 공적인 관점에서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취재하고 보도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지금 이렇게 주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두꺼비마을신문의 가치를 포착하신 것처럼 청주지역 나아가 충북 지역의 소중한 민간 자원들을 발굴하고 보도해주길 바랍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답변]
마을신문이 지속적으로 발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삶에 필요한 마을콘텐츠를 기획·발굴하고, 더 많은 주민들이 다각도로 두꺼비마을신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두꺼비마을신문에 축척되어 있는 마을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14여 년 역사를 가진 두꺼비마을신문에는 아주 많고 다양한 동네사람들 이야기, 마을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두꺼비마을신문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구어낸 일종의 마을콘텐츠의 보물 창고라고 할 수 있겠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청주시의 마을미디어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방법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북도에는 도의회에서 제정한 마을미디어 지원 조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에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마을미디어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인 만큼 조례 제정 등을 요구하여 마을미디어 지원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나도 할 말 이슈 순서입니다.
KBS 창립 기념 시청자 주간을 맞아 우리 지역의 대표 풀뿌리 언론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청주의 두꺼비마을신문 조현국 편집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두꺼비 마을 신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두꺼비마을신문은 2003년 원흥이방죽 두꺼비 살리기로 유명했던 청주시 산남동에서 창간된 마을신문입니다.
2007년도에 산남 3지구에 입주한 8개 아파트 주민들, 두꺼비친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창간했습니다.
2009년 1월 15일이 두꺼비마을신문 창간일입니다.
햇수로 치면 현재까지 14년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꾸준하게 발행되고 있는 마을신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타블로이드판 12페이지 분량으로 격주로 5천부 발행했습니다.
산남동에 있는 8개 단지 아파트와 기관 단체 상가 등지에 배포하다가, 2018년 이후에는 남이면과 분평동에 있는 아파트까지 확대하였고, 지금은 서원구에 있는 남이황금길소식,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매호 24페이지 분량으로 8천부를 발행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동안 가장 손에 꼽을 만한 두꺼비 마을 신문의 성과와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아파트' 라는 서로 단절된 공간에 사는 주민들에게 '공동체의 감각'을 주고 있다는 게 두꺼비마을신문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공론장' 을 하나 만든 셈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청소년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린이청소년기자단은 2009년 마을신문 창간과 함께 창단되었는데요,
1기 어린이기자들이 지금 24-25세 청년들로 성장했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도 평균적으로 2~3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기자들이 두꺼비마을신문을 매개로 공동체의 감수성을 키우고 자신들의 꿈도 키워나가고있습니다.
[앵커]
마을 신문, 언론사로서 취재, 보도 과정에서 기성 언론과 확실히 대비되는 장점도 있을것 같습니다.
[답변]
기사 내용과 독자층간의 친밀감을 갖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 까 싶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내가 아는 가게, 내가 공감하는 이야기에 독자들이 많이 호응합니다.
그래서 마을신문이 나오는 날은 가족들간 이웃간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아빠 기사가 나왔다고 딸내미가 그걸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마을신문을 통해 근황을 알고 서로 안부전화를 주고 받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소소한 생활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점도 아마 우리 마을 신문의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는데요.
두꺼비마을신문은 현재 10여 명의 마을기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만나는 생활 현장이 곧 기사가 됩니다.
그래서 기성 언론에서는 한줄 기사로 소개되는 것이 두꺼비마을신문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풍성한 기사가 됩니다.
[앵커]
반대로 그 동안 마을 신문이 겪었던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지속적인 발간을 위한 재정 문제가 가장 힘든 점으로 떠오릅니다.
사실 재정 문제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마을신문 관계자들의 헌신, 많은 분들의 후원 덕분에 아직까지는 적자는 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신문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매체인만큼, 지자체에서 마을신문 같은 마을미디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신문다운 것' 을 찾는 것도 어려운 점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대안매체로서 마을신문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와 연관될 것 같은데요.
사실 마을에는 남녀노소 및 다양한 계층이 살고 있습니다.
마을신문이 이를 통합하는 매체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가 실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현재 두꺼비마을신문은 ‘마을신문다운 것’을 지속적으로, 다각도로 모색하고 실험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두꺼비마을신문이 발행되고 있다는 건 어느 정도 그 균형점을 찾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풀뿌리 지역 언론으로서 공영방송 KBS는 어떻게 평가하시고 무엇을 더 보완하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예전에 한 시민으로서 KBS청주방송총국 마당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공정 보도, 진실 보도를 견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참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BS 구성원들께서 그때의 마음들을 잘 기억하고 실천해나가길 풀뿌리 지역 언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또 하나는 KBS가 공영방송인 만큼 공적인 관점에서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취재하고 보도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지금 이렇게 주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두꺼비마을신문의 가치를 포착하신 것처럼 청주지역 나아가 충북 지역의 소중한 민간 자원들을 발굴하고 보도해주길 바랍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답변]
마을신문이 지속적으로 발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삶에 필요한 마을콘텐츠를 기획·발굴하고, 더 많은 주민들이 다각도로 두꺼비마을신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두꺼비마을신문에 축척되어 있는 마을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14여 년 역사를 가진 두꺼비마을신문에는 아주 많고 다양한 동네사람들 이야기, 마을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두꺼비마을신문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구어낸 일종의 마을콘텐츠의 보물 창고라고 할 수 있겠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청주시의 마을미디어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방법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북도에는 도의회에서 제정한 마을미디어 지원 조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에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마을미디어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인 만큼 조례 제정 등을 요구하여 마을미디어 지원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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