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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갈 곳 잃은 태풍 이재민
입력 2022.09.10 (07:49) 수정 2022.09.10 (09:17)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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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태풍으로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는 먼 이야깁니다.

불과 며칠 전 태풍 '힌남노'가 남긴 상처로, 5백 명에 육박하는 이재민들이 여전히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명절 준비로 분주하던 예년과 달리 무너진 집을 치우며 쓸쓸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을 윤희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복지회관에 노란 텐트가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 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낮엔 복구 작업을 위해 집으로 갔다가 밤에는 이곳으로 돌아와 쪽잠을 잡니다.

식사도 배부받은 도시락으로 때우는 상황, 추석 준비는 엄두도 못 냅니다.

[장필순/태풍 이재민 : "(추석 준비) 못하죠. 어떻게 하나요. 집에 들어가서 뭐하지도 못하고. 엄두도 못 내고. 가스가 들어오나 뭐가 들어오나."]

이번 태풍으로 경북 포항과 경주 등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천3백여 명, 아직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도 480여 명에 달합니다.

집이 온통 흙더미로 뒤덮인 데다 가재도구들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마을입니다. 마을 곳곳에 침수로 인해 쓰지 못하게 된 집기들이 이렇게 쓰레기 더미처럼 가득 쌓여있습니다.

명절에 자식들이 오면 나눠주려 했던 농작물도 못쓰게 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려보지만 속만 더 상합니다.

["3분의 2는 내버려야 해. 이거는 이제 골라서 말려야 해."]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작업에 연휴 내내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 경찰까지 나서 한마음으로 도와주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보니 기약이 없습니다.

[신동기/태풍 이재민 :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어요. 자원봉사자들 도움도 필요하지마는 큰 거나 끄집어내고 이거 뻘(진흙) 누가 긁어냅니까. 내가 아니면 누가 긁어낼 사람이 없잖아요."]

태풍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 어느 때보다 쓸쓸한 명절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영상편집:이병민
  • 명절에 갈 곳 잃은 태풍 이재민
    • 입력 2022-09-10 07:49:14
    • 수정2022-09-10 09:17:59
    뉴스광장
[앵커]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태풍으로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는 먼 이야깁니다.

불과 며칠 전 태풍 '힌남노'가 남긴 상처로, 5백 명에 육박하는 이재민들이 여전히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명절 준비로 분주하던 예년과 달리 무너진 집을 치우며 쓸쓸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을 윤희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복지회관에 노란 텐트가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 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낮엔 복구 작업을 위해 집으로 갔다가 밤에는 이곳으로 돌아와 쪽잠을 잡니다.

식사도 배부받은 도시락으로 때우는 상황, 추석 준비는 엄두도 못 냅니다.

[장필순/태풍 이재민 : "(추석 준비) 못하죠. 어떻게 하나요. 집에 들어가서 뭐하지도 못하고. 엄두도 못 내고. 가스가 들어오나 뭐가 들어오나."]

이번 태풍으로 경북 포항과 경주 등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천3백여 명, 아직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도 480여 명에 달합니다.

집이 온통 흙더미로 뒤덮인 데다 가재도구들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마을입니다. 마을 곳곳에 침수로 인해 쓰지 못하게 된 집기들이 이렇게 쓰레기 더미처럼 가득 쌓여있습니다.

명절에 자식들이 오면 나눠주려 했던 농작물도 못쓰게 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려보지만 속만 더 상합니다.

["3분의 2는 내버려야 해. 이거는 이제 골라서 말려야 해."]

끝이 보이지 않는 복구작업에 연휴 내내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 경찰까지 나서 한마음으로 도와주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보니 기약이 없습니다.

[신동기/태풍 이재민 :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어요. 자원봉사자들 도움도 필요하지마는 큰 거나 끄집어내고 이거 뻘(진흙) 누가 긁어냅니까. 내가 아니면 누가 긁어낼 사람이 없잖아요."]

태풍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 어느 때보다 쓸쓸한 명절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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