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vs “티베트인이”…달라이라마 후계자 논란

입력 2022.10.05 (19:38) 수정 2022.10.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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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있는 부처라 불리며 티베트 망명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달라이 라마가 사망할 경우 그 후계자를 어떻게 정할지를 놓고 논란이 치열합니다.

중국은 중국 정부의 권한이라 주장하지만 망명 티베트인들은 전적으로 달라이 라마에게 달렸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 많은 사람들이 도열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중국 접경 인도 라다크를 찾은 달라이 라마를 환영하는 인파입니다.

[14대 달라이라마 : "이곳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과 우정을 보여줍니다."]

되살아나기를 거듭해 현재 14대에 이르렀다는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봉기에 실패한 뒤 망명했습니다.

스스로는 분리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티베트 독립 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는 평갑니다.

["중국. 중국. 중국. 나가. 나가. 나가."]

그런 달라이 라마가 올해 87살 고령입니다.

후계 문제가 거론됩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가 중국 땅인만큼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결정은 중국 법에 따르란 입장입니다.

중국 학자들 역시 달라이 라마 후계자 관리는 중국 정부의 권한이라고 주장합니다.

[샤오지에/중국 티베트학 연구소 산하 현대연구소 부소장 : "살아있는 부처의 환생을 포함한 종교 업무 관리는 중국 정부의 절대적 권한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달라이 라마는 한때 더이상 후계자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티베트 망명 세력은 3년 전 중국의 개입을 거부하며 달라이 라마에게 후계자 선정을 맡긴다고 의견을 모았고, 미 의회도 이를 지원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시짱 자치구, 즉 티베트는 신장과 더불어 중국 정부가 분리 독립 움직임을 가장 예민하게 주시하는 지역입니다.

달라이 라마 후계 문제는 그만큼 중국의 핵심 이익과 연관돼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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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정부가” vs “티베트인이”…달라이라마 후계자 논란
    • 입력 2022-10-05 19:38:32
    • 수정2022-10-05 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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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있는 부처라 불리며 티베트 망명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달라이 라마가 사망할 경우 그 후계자를 어떻게 정할지를 놓고 논란이 치열합니다.

중국은 중국 정부의 권한이라 주장하지만 망명 티베트인들은 전적으로 달라이 라마에게 달렸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 많은 사람들이 도열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중국 접경 인도 라다크를 찾은 달라이 라마를 환영하는 인파입니다.

[14대 달라이라마 : "이곳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과 우정을 보여줍니다."]

되살아나기를 거듭해 현재 14대에 이르렀다는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봉기에 실패한 뒤 망명했습니다.

스스로는 분리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티베트 독립 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는 평갑니다.

["중국. 중국. 중국. 나가. 나가. 나가."]

그런 달라이 라마가 올해 87살 고령입니다.

후계 문제가 거론됩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가 중국 땅인만큼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결정은 중국 법에 따르란 입장입니다.

중국 학자들 역시 달라이 라마 후계자 관리는 중국 정부의 권한이라고 주장합니다.

[샤오지에/중국 티베트학 연구소 산하 현대연구소 부소장 : "살아있는 부처의 환생을 포함한 종교 업무 관리는 중국 정부의 절대적 권한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달라이 라마는 한때 더이상 후계자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티베트 망명 세력은 3년 전 중국의 개입을 거부하며 달라이 라마에게 후계자 선정을 맡긴다고 의견을 모았고, 미 의회도 이를 지원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시짱 자치구, 즉 티베트는 신장과 더불어 중국 정부가 분리 독립 움직임을 가장 예민하게 주시하는 지역입니다.

달라이 라마 후계 문제는 그만큼 중국의 핵심 이익과 연관돼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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