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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정어리 100톤 ‘떼죽음’ 미스터리…고의로 버렸나?
입력 2022.10.06 (18:01) 수정 2022.10.06 (18:16)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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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찬 바람이 부니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시원한 생태 지리를 먹을까 얼큰한 생태탕을 먹을까.

아시겠습니다만 생태는 갓 잡은 명태를 말합니다.

명태가 주는 건 생태탕 만이 아닙니다.

반만 말려 코다리 찜으로 즐기고, 내장은 창난젓, 알은 명란젓, 명태구이나 식해, 순대도 별미로 꼽힙니다.

그 옛날 어느 집 밥상이나 빠지지 않던 국민 생선 하면 이 명태, 그리고 정어리였습니다.

정어리는 한때, 어민들 먹여 살리던 효자 어종이었습니다.

한창 잡히던 1930년대 강원도 고성 근해는 전국에서 몰려든 고깃배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튀기거나 조려서 먹고, 정어리로 기름도 짰습니다.

정어리는 외국에서도 인깁니다.

특히 이탈리아인들이 정어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정어리 스파게티는 베스트셀럽니다.

푸른 바다가 있는 시칠리아 것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한반도에서 정어리가 사라졌습니다.

그 흔하던 정어리 통조림도 보기 힘듭니다.

대개 원양 꽁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어리는 정어리만의 맛이 있습니다.

기름기가 유독 많기 때문인지 더 진하고 자극적입니다.

여전히 어린 시절 정어리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경남 창원 마산만 일대에서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어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2~3㎞ 걸친 해안 곳곳에서 정어리 폐사체가 부패하면서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30일 이후 일주일째 마산만에서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당초 청어로 알려졌지만, 오늘 국립수산과학원이 "어종을 분석한 결과 몸길이 15cm 안팎의 정어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수거한 것만 100톤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많은 '정어리'가 한꺼번에 떼죽음 당한 것도 전에 없던 일인데, 원인마저 불분명해 온갖 추측과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 여파다, 중금속 오염 때문이다, 일부 어민들은 어종을 마구잡이로 잡은 뒤 무게에 못 이겨, 어린 정어리를 몰래 버렸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수명/창원시 구산면 욱곡어촌계장 : "고기를 잡아가지고 양이 많으니까 배에 다 못 실으니까 그냥 물 밑에 버려가지고 그런 현상이 오는 식입니다."]

하지만 어선이 몰래 폐기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죽은 정어리가 너무 많고, 다른 종류의 물고기는 멀쩡한 것을 보면 해양 오염 역시 가능성이 적어 보입니다.

의혹이 증폭되자 급기야 창원시는 해양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등 환경적인 요인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오는 9일쯤 폐사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 [ET] 정어리 100톤 ‘떼죽음’ 미스터리…고의로 버렸나?
    • 입력 2022-10-06 18:01:13
    • 수정2022-10-06 18:16:04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찬 바람이 부니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시원한 생태 지리를 먹을까 얼큰한 생태탕을 먹을까.

아시겠습니다만 생태는 갓 잡은 명태를 말합니다.

명태가 주는 건 생태탕 만이 아닙니다.

반만 말려 코다리 찜으로 즐기고, 내장은 창난젓, 알은 명란젓, 명태구이나 식해, 순대도 별미로 꼽힙니다.

그 옛날 어느 집 밥상이나 빠지지 않던 국민 생선 하면 이 명태, 그리고 정어리였습니다.

정어리는 한때, 어민들 먹여 살리던 효자 어종이었습니다.

한창 잡히던 1930년대 강원도 고성 근해는 전국에서 몰려든 고깃배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튀기거나 조려서 먹고, 정어리로 기름도 짰습니다.

정어리는 외국에서도 인깁니다.

특히 이탈리아인들이 정어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정어리 스파게티는 베스트셀럽니다.

푸른 바다가 있는 시칠리아 것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한반도에서 정어리가 사라졌습니다.

그 흔하던 정어리 통조림도 보기 힘듭니다.

대개 원양 꽁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어리는 정어리만의 맛이 있습니다.

기름기가 유독 많기 때문인지 더 진하고 자극적입니다.

여전히 어린 시절 정어리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경남 창원 마산만 일대에서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어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2~3㎞ 걸친 해안 곳곳에서 정어리 폐사체가 부패하면서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30일 이후 일주일째 마산만에서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당초 청어로 알려졌지만, 오늘 국립수산과학원이 "어종을 분석한 결과 몸길이 15cm 안팎의 정어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수거한 것만 100톤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많은 '정어리'가 한꺼번에 떼죽음 당한 것도 전에 없던 일인데, 원인마저 불분명해 온갖 추측과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 여파다, 중금속 오염 때문이다, 일부 어민들은 어종을 마구잡이로 잡은 뒤 무게에 못 이겨, 어린 정어리를 몰래 버렸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수명/창원시 구산면 욱곡어촌계장 : "고기를 잡아가지고 양이 많으니까 배에 다 못 실으니까 그냥 물 밑에 버려가지고 그런 현상이 오는 식입니다."]

하지만 어선이 몰래 폐기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죽은 정어리가 너무 많고, 다른 종류의 물고기는 멀쩡한 것을 보면 해양 오염 역시 가능성이 적어 보입니다.

의혹이 증폭되자 급기야 창원시는 해양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등 환경적인 요인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오는 9일쯤 폐사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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