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군, 주거지역에 포격”…헤르손 “러시아가 주민 대피 도와야”

입력 2022.10.14 (06:42) 수정 2022.10.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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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서남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접경, 벨고로드지역에서 포격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에 이어 탄약고에도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러시아와 병합한 헤르손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와 40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벨고로드.

아파트 건물이 부서지고 차량의 유리도 산산조각났습니다.

현지시각 어제(13일) 오전 벨고로드의 민간인 거주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습니다.

[율리아 메지노바/벨고로드 주민 : "아파트가 어두워졌어요, 먼지가 일었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우리는 물건을 꺼내 들고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애들이 너무 무서워했어요."]

당국은 미사일 파편이 학교 운동장에도 떨어졌고 벨고로드뿐만 아니라 인접 마을도 공격을 당했다며 피해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이 지역 탄약고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벨고로드는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지만 우크라이나는 공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확전을 초래할 수 있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러시아와 합병한 헤르손에서는 지역 당국이 주민들의 대피를 도와달라고 러시아 중앙정부에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연일 미사일 공격을 해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블라디미르 살도/헤르손 행정수장 : "이런 미사일 공격은 주민들에게 무엇보다 심각한 피해를 입힙니다. 미사일 공격 대상 은 민간인이 많이 있는 곳에 집중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헤르손 등에 대한 합병 서명식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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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군, 주거지역에 포격”…헤르손 “러시아가 주민 대피 도와야”
    • 입력 2022-10-14 06:42:55
    • 수정2022-10-14 20: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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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서남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접경, 벨고로드지역에서 포격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에 이어 탄약고에도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러시아와 병합한 헤르손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와 40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벨고로드.

아파트 건물이 부서지고 차량의 유리도 산산조각났습니다.

현지시각 어제(13일) 오전 벨고로드의 민간인 거주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습니다.

[율리아 메지노바/벨고로드 주민 : "아파트가 어두워졌어요, 먼지가 일었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우리는 물건을 꺼내 들고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애들이 너무 무서워했어요."]

당국은 미사일 파편이 학교 운동장에도 떨어졌고 벨고로드뿐만 아니라 인접 마을도 공격을 당했다며 피해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이 지역 탄약고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벨고로드는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지만 우크라이나는 공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확전을 초래할 수 있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러시아와 합병한 헤르손에서는 지역 당국이 주민들의 대피를 도와달라고 러시아 중앙정부에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연일 미사일 공격을 해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블라디미르 살도/헤르손 행정수장 : "이런 미사일 공격은 주민들에게 무엇보다 심각한 피해를 입힙니다. 미사일 공격 대상 은 민간인이 많이 있는 곳에 집중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헤르손 등에 대한 합병 서명식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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