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장애…왜 피해 커졌나?

입력 2022.10.15 (21:07) 수정 2022.10.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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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돌발 상황에 대비한 조치가 잘 이뤄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대응책이 없는 건 아닌데, 신속한 복구는 어려웠습니다.

이어서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는 화재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원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그러자 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카카오 그룹의 서비스에 연쇄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는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한 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이중화' 조치를 마련해 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는 즉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뭘까?

카카오 측은 일단 방대한 데이터 양과 복잡한 연결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중심으로 간편결제, 택시 배차 등 여러가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데이터를 다른 데이터센터 서버로 바로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서버 구성이 굉장히 복잡해서 스위치를 껐다 켰다하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SK C&C는 화재 진압이 끝나는대로 전원 공급을 다시 시작할 예정인데, 그렇다고 해도 서비스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데이터센터 전체 기능이 멈춘 건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센터로 서버 연결을 돌리는 것이 빠를 지, 이번에 불이 난 센터에 전원이 공급된 이후 서비스를 제개하는 게 빠를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센터에 입주했던 네이버도 뉴스와 쇼핑 등의 서비스 기능 제한이 발생했다가, 백업 센터로 옮기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부 서비스만 복구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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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서비스 장애…왜 피해 커졌나?
    • 입력 2022-10-15 21:07:07
    • 수정2022-10-15 2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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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돌발 상황에 대비한 조치가 잘 이뤄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대응책이 없는 건 아닌데, 신속한 복구는 어려웠습니다.

이어서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는 화재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원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그러자 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카카오 그룹의 서비스에 연쇄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는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한 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이중화' 조치를 마련해 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는 즉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뭘까?

카카오 측은 일단 방대한 데이터 양과 복잡한 연결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중심으로 간편결제, 택시 배차 등 여러가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데이터를 다른 데이터센터 서버로 바로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서버 구성이 굉장히 복잡해서 스위치를 껐다 켰다하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SK C&C는 화재 진압이 끝나는대로 전원 공급을 다시 시작할 예정인데, 그렇다고 해도 서비스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데이터센터 전체 기능이 멈춘 건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센터로 서버 연결을 돌리는 것이 빠를 지, 이번에 불이 난 센터에 전원이 공급된 이후 서비스를 제개하는 게 빠를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센터에 입주했던 네이버도 뉴스와 쇼핑 등의 서비스 기능 제한이 발생했다가, 백업 센터로 옮기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부 서비스만 복구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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