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저조한 피해 신고…“직권조사 확대”

입력 2022.10.20 (08:26) 수정 2022.10.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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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일 여순사건위원회는 관련 법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위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가 인정하는 여순사건 보고서를 내게 되는데요.

현재까지의 신고와 조사 진행상황, 그리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순사건 특별법이 시행된지 아홉 달, 이제 남은 피해신고 기간은 석 달입니다.

하지만, 신고건수는 3천 3백건 정도, 사건 발생 1년 뒤인 1949년 전라남도가 집계한 사망자 수 만 천여 명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이규종/여순10·19항쟁 전국유족총연합 회장 : "내년 1월 20일까지 딱 3개월 남았습니다. 우리 유족들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유족 신고입니다."]

조사위원회는 신고만으로는 진상규명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방부와 경찰의 당시 기록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판결문과 같은 당시 4건의 군법회의 기록과 수형인 명부를 확보해 희생자를 역추적하는 등의 방법입니다.

[주철희/여순사건위원회 소위원장 : "경찰서에서 갖고 있는 많은 자료들을 입수했습니다. 이것들을 잘 분석해 내면 당시의 희생 규모를 밝히는데도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신고없이 조사할 수 있는 위원회 차원의 직권조사를 확대하고, 아울러 유족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경필/여순10·19범국민연대 사무처장 : "명예회복과 그에 따른 그동안 유족들이 당했던 피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 작업 진상 규명, 여순사건 위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신고와 자료 발굴 등을 통해 여수·순천 등 전남을 비롯해 전북과 경남지역 피해 규모와 개별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이를 진상조사보고서에 담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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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사건 저조한 피해 신고…“직권조사 확대”
    • 입력 2022-10-20 08:26:01
    • 수정2022-10-20 08:58:13
    뉴스광장(광주)
[앵커]

지난 6일 여순사건위원회는 관련 법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위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가 인정하는 여순사건 보고서를 내게 되는데요.

현재까지의 신고와 조사 진행상황, 그리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순사건 특별법이 시행된지 아홉 달, 이제 남은 피해신고 기간은 석 달입니다.

하지만, 신고건수는 3천 3백건 정도, 사건 발생 1년 뒤인 1949년 전라남도가 집계한 사망자 수 만 천여 명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이규종/여순10·19항쟁 전국유족총연합 회장 : "내년 1월 20일까지 딱 3개월 남았습니다. 우리 유족들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유족 신고입니다."]

조사위원회는 신고만으로는 진상규명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방부와 경찰의 당시 기록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판결문과 같은 당시 4건의 군법회의 기록과 수형인 명부를 확보해 희생자를 역추적하는 등의 방법입니다.

[주철희/여순사건위원회 소위원장 : "경찰서에서 갖고 있는 많은 자료들을 입수했습니다. 이것들을 잘 분석해 내면 당시의 희생 규모를 밝히는데도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신고없이 조사할 수 있는 위원회 차원의 직권조사를 확대하고, 아울러 유족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경필/여순10·19범국민연대 사무처장 : "명예회복과 그에 따른 그동안 유족들이 당했던 피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 작업 진상 규명, 여순사건 위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신고와 자료 발굴 등을 통해 여수·순천 등 전남을 비롯해 전북과 경남지역 피해 규모와 개별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이를 진상조사보고서에 담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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