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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피자 한 판 값에 마약 구매…‘대한민국=마약 신흥국?!’
입력 2022.10.20 (18:01) 수정 2022.10.20 (18:15)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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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마약을 투약한 운전자와 경찰 간에 격렬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잡았습니다. 잡았습니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닙니다.

지난해 울산 도심 한복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지난 6일엔 군 부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현역 군인이 직접 키운 대마로 버터를 만들어 빵에 발라 먹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겁니다.

이른바 '대마 베이글 사건'입니다.

연예계에서도 불미스런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걸그룹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가 세 번째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돈 스파이크 :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이고요..."]

2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마약은 남의 나라 또는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

어머니를 여읜 충격에 마약에 빠져 오들오들 떨던 주인공 준석의 모습 기억나시나요,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마약청정국로 분류됐습니다.

따라서 해당 장면은 보는 사람들에게 생경할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2016년에 이미 유엔이 정한 마약청정국 기준을 벗어났고 지금은 ‘마약 신흥국’이라는 오명까지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압수된 마약류는 천 295.7㎏, 2017년보다 8배 증가했습니다.

마약사범 수도 2018년 8,107명에서 지난해엔 그 두 배인 만 6,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는 마약을 삼켜 몸 속에 넣어 운반하는 ‘보디패커’까지 국내에선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특히, 10대와 20대 젊은층에서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SNS등을 이용해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된 게 원인입니다.

게다가 필로폰 1회 투약분이 약 3만 5천원 선 즉, 피자 한 판 값 수준이다보니 더욱 마구 번지는 추셉니다.

급기야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마약의 해외 직구에 활용되는 비밀 웹사이트인 이른바 다크웹을 전담하는 특별 수사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또 반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관세청에 마약전담국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키우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참에 우리의 잘못된 언어 습관도 되돌아 보면 어떨까요.

마약 김밥, 마약 옥수수, 마약 떡볶이, 마약 베개 등 음식과 물건을 홍보 할 때 마약이란 단어를 서슴없이 쓰던 습관.

또, 애국심을 뜻하는 ‘국뽕’은 국가와 필로폰의 합성어이고, 마리화나와 한화이글스가 합쳐진 ‘마리한화’도 자주 듣는 말입니다.

국회에서는 마약이라는 표현을 식품 표시나 광고에 쓰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논의 중이라는데요,

'마약'이란 표현이 잦아지면 환각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그만큼 약해질 거란 판단에서랍니다.

우리 주변에서 마약이란 말로써 벌이는 ‘언어 유희’부터 지금 당장 끊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
  • [ET] 피자 한 판 값에 마약 구매…‘대한민국=마약 신흥국?!’
    • 입력 2022-10-20 18:01:25
    • 수정2022-10-20 18:15:55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마약을 투약한 운전자와 경찰 간에 격렬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잡았습니다. 잡았습니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닙니다.

지난해 울산 도심 한복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지난 6일엔 군 부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현역 군인이 직접 키운 대마로 버터를 만들어 빵에 발라 먹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겁니다.

이른바 '대마 베이글 사건'입니다.

연예계에서도 불미스런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걸그룹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가 세 번째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돈 스파이크 :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이고요..."]

2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마약은 남의 나라 또는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

어머니를 여읜 충격에 마약에 빠져 오들오들 떨던 주인공 준석의 모습 기억나시나요,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마약청정국로 분류됐습니다.

따라서 해당 장면은 보는 사람들에게 생경할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2016년에 이미 유엔이 정한 마약청정국 기준을 벗어났고 지금은 ‘마약 신흥국’이라는 오명까지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압수된 마약류는 천 295.7㎏, 2017년보다 8배 증가했습니다.

마약사범 수도 2018년 8,107명에서 지난해엔 그 두 배인 만 6,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는 마약을 삼켜 몸 속에 넣어 운반하는 ‘보디패커’까지 국내에선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특히, 10대와 20대 젊은층에서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SNS등을 이용해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된 게 원인입니다.

게다가 필로폰 1회 투약분이 약 3만 5천원 선 즉, 피자 한 판 값 수준이다보니 더욱 마구 번지는 추셉니다.

급기야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마약의 해외 직구에 활용되는 비밀 웹사이트인 이른바 다크웹을 전담하는 특별 수사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또 반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관세청에 마약전담국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키우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참에 우리의 잘못된 언어 습관도 되돌아 보면 어떨까요.

마약 김밥, 마약 옥수수, 마약 떡볶이, 마약 베개 등 음식과 물건을 홍보 할 때 마약이란 단어를 서슴없이 쓰던 습관.

또, 애국심을 뜻하는 ‘국뽕’은 국가와 필로폰의 합성어이고, 마리화나와 한화이글스가 합쳐진 ‘마리한화’도 자주 듣는 말입니다.

국회에서는 마약이라는 표현을 식품 표시나 광고에 쓰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논의 중이라는데요,

'마약'이란 표현이 잦아지면 환각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그만큼 약해질 거란 판단에서랍니다.

우리 주변에서 마약이란 말로써 벌이는 ‘언어 유희’부터 지금 당장 끊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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