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방치된 한센인 정착촌…50년 만에 ‘새단장’
입력 2022.10.24 (19:39)
수정 2022.10.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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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창군이 1955년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인 동산마을 정비에 나섭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총 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해 폐축사 등을 철거하고 친환경 경관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은 폐축사, 언제 지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판잣집까지, 1955년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 '거창 동산마을'입니다.
주민들은 닭과 돼지를 기르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마을 주변이 1981년 상수원보호구역에 이어 2019년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포함되면서 축산업이 금지돼 사육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오래된 축사시설들은 수십 년 동안 방치돼 마을은 폐허가 됐습니다.
거창군이 버려진 동산마을 정비에 나섭니다.
정부의 농촌 공간정비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덕분입니다.
거창군은 마을 곳곳에 버려진 3만 6천여 ㎡ 규모의 폐축사 120개 동을 철거해, 총 면적 4만여 ㎡ 규모의 친환경 경관단지와 교육농장, 생태습지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비와 도비 등 사업비만 250억 원이 투입됩니다.
[김동석/거창군 농업기술센터 행복농촌과장 : "사람이 찾고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곧바로 농림부와 협의해서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모두 24가구 36명.
수십 년 동안 악취와 석면에 둘러싸인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았지만, 뒤늦게나마 정비한다는 소식에 반갑기만 합니다.
[신동은/거창 동산마을 이장 : "50년 가까이 (지역) 숙원 사업이다 보니까, 공사 시작하는 것이라도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고요. 대체적으로 반가워하고 즐거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국가적 차별과 사회적 편견에 의해, 평생을 무관심 속에 지내야 했던 한센인들, 67년 만에 새 단장 공사 나서는 등 숙원 사업을 해결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진주 건축문화제’ 개막…31일까지 열려
'2022 진주 건축문화제'가 오늘(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호광장 진주역 차량정비고 주변에서 열립니다.
'탄소중립 시대의 건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건축물 사진·영상전과 함께, 일호광장 진주역과 물빛나루 쉼터 등 진주 공공건축물을 살펴보는 건축문화여행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조선시대 ‘어진 화가’전 경상국립대서 열려
임금의 모습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조선의 마지막 어진 화가인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특별전'이 오늘(24일)부터 12월 말까지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자와 주희, 문렬공 이조년 초상과 함께, 경남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진주 남악서원 소장 김유신, 고운 최치원 등 초상화 여덟 작품이 전시됩니다.
거창군이 1955년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인 동산마을 정비에 나섭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총 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해 폐축사 등을 철거하고 친환경 경관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은 폐축사, 언제 지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판잣집까지, 1955년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 '거창 동산마을'입니다.
주민들은 닭과 돼지를 기르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마을 주변이 1981년 상수원보호구역에 이어 2019년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포함되면서 축산업이 금지돼 사육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오래된 축사시설들은 수십 년 동안 방치돼 마을은 폐허가 됐습니다.
거창군이 버려진 동산마을 정비에 나섭니다.
정부의 농촌 공간정비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덕분입니다.
거창군은 마을 곳곳에 버려진 3만 6천여 ㎡ 규모의 폐축사 120개 동을 철거해, 총 면적 4만여 ㎡ 규모의 친환경 경관단지와 교육농장, 생태습지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비와 도비 등 사업비만 250억 원이 투입됩니다.
[김동석/거창군 농업기술센터 행복농촌과장 : "사람이 찾고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곧바로 농림부와 협의해서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모두 24가구 36명.
수십 년 동안 악취와 석면에 둘러싸인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았지만, 뒤늦게나마 정비한다는 소식에 반갑기만 합니다.
[신동은/거창 동산마을 이장 : "50년 가까이 (지역) 숙원 사업이다 보니까, 공사 시작하는 것이라도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고요. 대체적으로 반가워하고 즐거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국가적 차별과 사회적 편견에 의해, 평생을 무관심 속에 지내야 했던 한센인들, 67년 만에 새 단장 공사 나서는 등 숙원 사업을 해결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진주 건축문화제’ 개막…31일까지 열려
'2022 진주 건축문화제'가 오늘(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호광장 진주역 차량정비고 주변에서 열립니다.
'탄소중립 시대의 건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건축물 사진·영상전과 함께, 일호광장 진주역과 물빛나루 쉼터 등 진주 공공건축물을 살펴보는 건축문화여행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조선시대 ‘어진 화가’전 경상국립대서 열려
임금의 모습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조선의 마지막 어진 화가인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특별전'이 오늘(24일)부터 12월 말까지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자와 주희, 문렬공 이조년 초상과 함께, 경남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진주 남악서원 소장 김유신, 고운 최치원 등 초상화 여덟 작품이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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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이 1955년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인 동산마을 정비에 나섭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총 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해 폐축사 등을 철거하고 친환경 경관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은 폐축사, 언제 지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판잣집까지, 1955년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 '거창 동산마을'입니다.
주민들은 닭과 돼지를 기르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마을 주변이 1981년 상수원보호구역에 이어 2019년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포함되면서 축산업이 금지돼 사육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오래된 축사시설들은 수십 년 동안 방치돼 마을은 폐허가 됐습니다.
거창군이 버려진 동산마을 정비에 나섭니다.
정부의 농촌 공간정비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덕분입니다.
거창군은 마을 곳곳에 버려진 3만 6천여 ㎡ 규모의 폐축사 120개 동을 철거해, 총 면적 4만여 ㎡ 규모의 친환경 경관단지와 교육농장, 생태습지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비와 도비 등 사업비만 250억 원이 투입됩니다.
[김동석/거창군 농업기술센터 행복농촌과장 : "사람이 찾고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곧바로 농림부와 협의해서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모두 24가구 36명.
수십 년 동안 악취와 석면에 둘러싸인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았지만, 뒤늦게나마 정비한다는 소식에 반갑기만 합니다.
[신동은/거창 동산마을 이장 : "50년 가까이 (지역) 숙원 사업이다 보니까, 공사 시작하는 것이라도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고요. 대체적으로 반가워하고 즐거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국가적 차별과 사회적 편견에 의해, 평생을 무관심 속에 지내야 했던 한센인들, 67년 만에 새 단장 공사 나서는 등 숙원 사업을 해결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진주 건축문화제’ 개막…31일까지 열려
'2022 진주 건축문화제'가 오늘(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호광장 진주역 차량정비고 주변에서 열립니다.
'탄소중립 시대의 건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건축물 사진·영상전과 함께, 일호광장 진주역과 물빛나루 쉼터 등 진주 공공건축물을 살펴보는 건축문화여행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조선시대 ‘어진 화가’전 경상국립대서 열려
임금의 모습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조선의 마지막 어진 화가인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특별전'이 오늘(24일)부터 12월 말까지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자와 주희, 문렬공 이조년 초상과 함께, 경남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진주 남악서원 소장 김유신, 고운 최치원 등 초상화 여덟 작품이 전시됩니다.
거창군이 1955년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인 동산마을 정비에 나섭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총 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해 폐축사 등을 철거하고 친환경 경관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내려앉은 폐축사, 언제 지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판잣집까지, 1955년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 '거창 동산마을'입니다.
주민들은 닭과 돼지를 기르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마을 주변이 1981년 상수원보호구역에 이어 2019년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포함되면서 축산업이 금지돼 사육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오래된 축사시설들은 수십 년 동안 방치돼 마을은 폐허가 됐습니다.
거창군이 버려진 동산마을 정비에 나섭니다.
정부의 농촌 공간정비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덕분입니다.
거창군은 마을 곳곳에 버려진 3만 6천여 ㎡ 규모의 폐축사 120개 동을 철거해, 총 면적 4만여 ㎡ 규모의 친환경 경관단지와 교육농장, 생태습지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비와 도비 등 사업비만 250억 원이 투입됩니다.
[김동석/거창군 농업기술센터 행복농촌과장 : "사람이 찾고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곧바로 농림부와 협의해서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모두 24가구 36명.
수십 년 동안 악취와 석면에 둘러싸인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았지만, 뒤늦게나마 정비한다는 소식에 반갑기만 합니다.
[신동은/거창 동산마을 이장 : "50년 가까이 (지역) 숙원 사업이다 보니까, 공사 시작하는 것이라도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고요. 대체적으로 반가워하고 즐거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국가적 차별과 사회적 편견에 의해, 평생을 무관심 속에 지내야 했던 한센인들, 67년 만에 새 단장 공사 나서는 등 숙원 사업을 해결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진주 건축문화제’ 개막…31일까지 열려
'2022 진주 건축문화제'가 오늘(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호광장 진주역 차량정비고 주변에서 열립니다.
'탄소중립 시대의 건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건축물 사진·영상전과 함께, 일호광장 진주역과 물빛나루 쉼터 등 진주 공공건축물을 살펴보는 건축문화여행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조선시대 ‘어진 화가’전 경상국립대서 열려
임금의 모습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조선의 마지막 어진 화가인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특별전'이 오늘(24일)부터 12월 말까지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자와 주희, 문렬공 이조년 초상과 함께, 경남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진주 남악서원 소장 김유신, 고운 최치원 등 초상화 여덟 작품이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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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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