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명 탄 대한항공 여객기 아찔한 비상착륙…공항 잠정 폐쇄
입력 2022.10.24 (21:25)
수정 2022.10.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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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악천후 속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크게 벗어나면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170명 넘는 승객과 승무원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잔디밭에 주저앉은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조종석 위에도 큰 구멍이 뚫렸고 좌·우측 프로펠러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파손된 기체를 옮기지 못하면서 오늘 세부공항은 잠정 폐쇄됐고 7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11시쯤, 승객 162명 등 173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31편이 착륙 직전 악천후를 만났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기장은 한 시간 넘게 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다시 이륙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 승객/음성 변조 : "처음에 착륙하려다가 땅에 한번 뭐 '쿵' 하고 세게 닿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다시 이륙했어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이제 안내 방송이 이제 비상 착륙을 하겠다고..."]
이어서 또다시 착륙을 시도했지만,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한참을 더 밀려가다 공항 외곽 잔디밭에 멈춰 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무서워 비명을 지르는 등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여객기 전원이 모두 꺼지고 매캐한 타는 냄새가 퍼졌지만 탑승자들은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모두 안전하게 여객기를 빠져나왔습니다.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 세부분원 관계자 : "인명사고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승객들 중 한국인은 모두 47명으로 오늘 새벽 공항을 떠나 대부분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어젯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악천후 속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크게 벗어나면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170명 넘는 승객과 승무원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잔디밭에 주저앉은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조종석 위에도 큰 구멍이 뚫렸고 좌·우측 프로펠러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파손된 기체를 옮기지 못하면서 오늘 세부공항은 잠정 폐쇄됐고 7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11시쯤, 승객 162명 등 173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31편이 착륙 직전 악천후를 만났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기장은 한 시간 넘게 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다시 이륙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 승객/음성 변조 : "처음에 착륙하려다가 땅에 한번 뭐 '쿵' 하고 세게 닿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다시 이륙했어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이제 안내 방송이 이제 비상 착륙을 하겠다고..."]
이어서 또다시 착륙을 시도했지만,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한참을 더 밀려가다 공항 외곽 잔디밭에 멈춰 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무서워 비명을 지르는 등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여객기 전원이 모두 꺼지고 매캐한 타는 냄새가 퍼졌지만 탑승자들은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모두 안전하게 여객기를 빠져나왔습니다.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 세부분원 관계자 : "인명사고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승객들 중 한국인은 모두 47명으로 오늘 새벽 공항을 떠나 대부분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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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24 22:31:36
[앵커]
어젯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악천후 속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크게 벗어나면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170명 넘는 승객과 승무원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잔디밭에 주저앉은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조종석 위에도 큰 구멍이 뚫렸고 좌·우측 프로펠러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파손된 기체를 옮기지 못하면서 오늘 세부공항은 잠정 폐쇄됐고 7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11시쯤, 승객 162명 등 173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31편이 착륙 직전 악천후를 만났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기장은 한 시간 넘게 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다시 이륙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 승객/음성 변조 : "처음에 착륙하려다가 땅에 한번 뭐 '쿵' 하고 세게 닿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다시 이륙했어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이제 안내 방송이 이제 비상 착륙을 하겠다고..."]
이어서 또다시 착륙을 시도했지만,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한참을 더 밀려가다 공항 외곽 잔디밭에 멈춰 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무서워 비명을 지르는 등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여객기 전원이 모두 꺼지고 매캐한 타는 냄새가 퍼졌지만 탑승자들은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모두 안전하게 여객기를 빠져나왔습니다.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 세부분원 관계자 : "인명사고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승객들 중 한국인은 모두 47명으로 오늘 새벽 공항을 떠나 대부분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어젯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악천후 속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크게 벗어나면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170명 넘는 승객과 승무원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잔디밭에 주저앉은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조종석 위에도 큰 구멍이 뚫렸고 좌·우측 프로펠러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파손된 기체를 옮기지 못하면서 오늘 세부공항은 잠정 폐쇄됐고 7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11시쯤, 승객 162명 등 173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31편이 착륙 직전 악천후를 만났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기장은 한 시간 넘게 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다시 이륙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 승객/음성 변조 : "처음에 착륙하려다가 땅에 한번 뭐 '쿵' 하고 세게 닿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다시 이륙했어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이제 안내 방송이 이제 비상 착륙을 하겠다고..."]
이어서 또다시 착륙을 시도했지만,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한참을 더 밀려가다 공항 외곽 잔디밭에 멈춰 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무서워 비명을 지르는 등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여객기 전원이 모두 꺼지고 매캐한 타는 냄새가 퍼졌지만 탑승자들은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모두 안전하게 여객기를 빠져나왔습니다.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 세부분원 관계자 : "인명사고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승객들 중 한국인은 모두 47명으로 오늘 새벽 공항을 떠나 대부분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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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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