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공 안착 사례’ 보도된 40대 탈북민, 백골 시신으로…

입력 2022.10.24 (21:50) 수정 2022.10.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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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최근 40대 탈북민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때정착에 성공한 사례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고립돼 숨지고 1년이 다 되도록 아무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양민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탈북민이 많이 사는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 이 집은 임대료와 관리비가 2년 가까이 밀렸습니다.

계약 갱신 시점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닿질 않자, 지난 19일 관할 기관에서 강제 퇴거 절차를 밟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현관문을 개방하고 들어간 집안엔 백골에 가까운 시신만 있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근데 문을 따고 딱 들어가니까 냄새가 확 풍기죠. 문을 딱 여는 순간..."]

발견 당시 겨울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이미 숨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사망자는 49살 김 모 씨, 2002년 입국한 탈북민이었습니다.

김 씨가 살던 집 앞입니다.

이곳에는 그동안 법원에서 보내온 등기우편물 등을 받지 못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김 씨는 한 때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민"으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서 다른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전문 상담사로도 일했습니다.

[김 씨 지인/음성변조 : "우리 탈북자 중에 최고의 선생님이었습니다. 뭐든지 물어봐도 그 사람한테는 다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고... 내가 알기로는 제일 일 잘하는 사람으로 아마 재단에서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런데, 2017년 말 상담사 일을 그만두면서 지인들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웃과도 전혀 교류하지 않고 고립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 지인/음성변조 : "2018년 2월에 걱정돼서 전화하니까 없는 번호로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저희는 진짜 며칠 동안 지금 잠도 못 자고 있습니다."]

김 씨는 국내에 다른 가족도 없습니다.

전형적인 '무연고 고독사'로 삶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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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성공 안착 사례’ 보도된 40대 탈북민, 백골 시신으로…
    • 입력 2022-10-24 21:50:37
    • 수정2022-10-24 2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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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최근 40대 탈북민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때정착에 성공한 사례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고립돼 숨지고 1년이 다 되도록 아무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양민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탈북민이 많이 사는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 이 집은 임대료와 관리비가 2년 가까이 밀렸습니다.

계약 갱신 시점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닿질 않자, 지난 19일 관할 기관에서 강제 퇴거 절차를 밟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현관문을 개방하고 들어간 집안엔 백골에 가까운 시신만 있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근데 문을 따고 딱 들어가니까 냄새가 확 풍기죠. 문을 딱 여는 순간..."]

발견 당시 겨울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이미 숨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사망자는 49살 김 모 씨, 2002년 입국한 탈북민이었습니다.

김 씨가 살던 집 앞입니다.

이곳에는 그동안 법원에서 보내온 등기우편물 등을 받지 못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김 씨는 한 때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민"으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서 다른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전문 상담사로도 일했습니다.

[김 씨 지인/음성변조 : "우리 탈북자 중에 최고의 선생님이었습니다. 뭐든지 물어봐도 그 사람한테는 다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고... 내가 알기로는 제일 일 잘하는 사람으로 아마 재단에서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런데, 2017년 말 상담사 일을 그만두면서 지인들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웃과도 전혀 교류하지 않고 고립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 지인/음성변조 : "2018년 2월에 걱정돼서 전화하니까 없는 번호로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저희는 진짜 며칠 동안 지금 잠도 못 자고 있습니다."]

김 씨는 국내에 다른 가족도 없습니다.

전형적인 '무연고 고독사'로 삶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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