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수사 본격화…“용산서장 관용차 타느라 도착 지연”

입력 2022.11.06 (17:02) 수정 2022.11.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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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장이 관용 차량을 이용하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용산구청 CCTV 관제센터에선 이태원 상황을 모니터하면서도 신고가 빗발치던 상황에 별도의 보고나 조치가 없었던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일주일이 지난 오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본부장 주재 회의를 열고 수사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경찰청 범죄정보과장과 중대범죄수사과 1개 팀 6명 등을 수사팀에 보강하고, 노원경찰서장을 대변인으로 임명했습니다.

특수본은 사고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670미터를 이동하기 위해 1시간가량 관용차를 타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한 사실을 어제(5일) 확인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대통령실 인근의 집회를 관리한 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9시 47분에 이태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당시 정체가 심해 걷는 게 오히려 더 빠른 데도, 굳이 차로 이동하려고 하다 막판에야 3백 미터 가량 걸어서 이동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겁니다.

경찰은 또, 출입 기록을 확인해 서울 시내 경비를 책임지는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과 자치경찰 차장도 참사가 발생한 지 한참 지나서야 청사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때문에 용산서장과 서울청 간부들의 사태 파악이 늦어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 용산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핼러윈 인파 모니터링을 하고도 112신고가 속출하던 시간대 별도의 보고나 조치가 없었던 점, 소방 당국이 기존에 발표한 밤 10시 15분 이전에 사고 현장에서 또 다른 신고가 있었다는 점도 경찰 조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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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수사 본격화…“용산서장 관용차 타느라 도착 지연”
    • 입력 2022-11-06 17:02:36
    • 수정2022-11-06 19: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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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장이 관용 차량을 이용하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용산구청 CCTV 관제센터에선 이태원 상황을 모니터하면서도 신고가 빗발치던 상황에 별도의 보고나 조치가 없었던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일주일이 지난 오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본부장 주재 회의를 열고 수사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경찰청 범죄정보과장과 중대범죄수사과 1개 팀 6명 등을 수사팀에 보강하고, 노원경찰서장을 대변인으로 임명했습니다.

특수본은 사고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670미터를 이동하기 위해 1시간가량 관용차를 타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한 사실을 어제(5일) 확인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대통령실 인근의 집회를 관리한 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9시 47분에 이태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당시 정체가 심해 걷는 게 오히려 더 빠른 데도, 굳이 차로 이동하려고 하다 막판에야 3백 미터 가량 걸어서 이동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겁니다.

경찰은 또, 출입 기록을 확인해 서울 시내 경비를 책임지는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과 자치경찰 차장도 참사가 발생한 지 한참 지나서야 청사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때문에 용산서장과 서울청 간부들의 사태 파악이 늦어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 용산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핼러윈 인파 모니터링을 하고도 112신고가 속출하던 시간대 별도의 보고나 조치가 없었던 점, 소방 당국이 기존에 발표한 밤 10시 15분 이전에 사고 현장에서 또 다른 신고가 있었다는 점도 경찰 조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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