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출입통제선 해제…13일 만에 공개된 참사 현장
입력 2022.11.11 (19:04)
수정 2022.11.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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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넓게 잡아도 폭 3미터 남짓한 이 좁은 골목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 수사를 위해 처져 있던 출입 통제선이 오늘로 해제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3일만입니다.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 이제는 출입·통행이 완전히 재개된 건가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를 기해서 경찰이 통제선을 걷어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곳이죠.
156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입니다.
이제는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고 통행에도 제약이 없습니다.
경찰은 2주 가까이 이 골목에서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참사 당일 인파가 왜 이 골목에 갇혔는지, 쓰러짐은 왜 발생했는지, 골목 전체를 통제하고 정밀하게 살펴 왔습니다.
3D 스캐닝을 비롯해 두 차례 현장감식도 있었는데요.
이제 물적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현장 보존 필요성도 더는 없다고 경찰은 판단 내렸습니다.
다만 통행 재개에 앞서, 경찰과 용산구청은 오늘 마지막으로,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들을 모두 거둬갔습니다.
이태원 골목 중턱의 가게들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핼러윈 장식 등도 남아 있습니다.
곳곳에 비닐봉지와 깨진 유리병 같은 것도 눈에 띄는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골목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이태원역 추모공간을 찾았던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재개한 점포들도 일부 있지만, 여전히 이태원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남인석/인근 상점 주인 : "사람이 왕래하는 것 자체만으로 좀 마음이 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지금 문을 열고 있어도 죄인이 된 마음이에요. 그 아이들을 살리지를 못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요."]
용산 실내체육관에서 운영됐던,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는, 14일부터 용산경찰서로 옮겨집니다.
경찰은 남아있는 유류품 7백여 점을 6개월 이상 보관하겠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동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서정혁
넓게 잡아도 폭 3미터 남짓한 이 좁은 골목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 수사를 위해 처져 있던 출입 통제선이 오늘로 해제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3일만입니다.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 이제는 출입·통행이 완전히 재개된 건가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를 기해서 경찰이 통제선을 걷어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곳이죠.
156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입니다.
이제는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고 통행에도 제약이 없습니다.
경찰은 2주 가까이 이 골목에서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참사 당일 인파가 왜 이 골목에 갇혔는지, 쓰러짐은 왜 발생했는지, 골목 전체를 통제하고 정밀하게 살펴 왔습니다.
3D 스캐닝을 비롯해 두 차례 현장감식도 있었는데요.
이제 물적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현장 보존 필요성도 더는 없다고 경찰은 판단 내렸습니다.
다만 통행 재개에 앞서, 경찰과 용산구청은 오늘 마지막으로,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들을 모두 거둬갔습니다.
이태원 골목 중턱의 가게들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핼러윈 장식 등도 남아 있습니다.
곳곳에 비닐봉지와 깨진 유리병 같은 것도 눈에 띄는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골목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이태원역 추모공간을 찾았던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재개한 점포들도 일부 있지만, 여전히 이태원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남인석/인근 상점 주인 : "사람이 왕래하는 것 자체만으로 좀 마음이 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지금 문을 열고 있어도 죄인이 된 마음이에요. 그 아이들을 살리지를 못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요."]
용산 실내체육관에서 운영됐던,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는, 14일부터 용산경찰서로 옮겨집니다.
경찰은 남아있는 유류품 7백여 점을 6개월 이상 보관하겠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동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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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잡아도 폭 3미터 남짓한 이 좁은 골목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 수사를 위해 처져 있던 출입 통제선이 오늘로 해제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3일만입니다.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 이제는 출입·통행이 완전히 재개된 건가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를 기해서 경찰이 통제선을 걷어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곳이죠.
156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입니다.
이제는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고 통행에도 제약이 없습니다.
경찰은 2주 가까이 이 골목에서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참사 당일 인파가 왜 이 골목에 갇혔는지, 쓰러짐은 왜 발생했는지, 골목 전체를 통제하고 정밀하게 살펴 왔습니다.
3D 스캐닝을 비롯해 두 차례 현장감식도 있었는데요.
이제 물적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현장 보존 필요성도 더는 없다고 경찰은 판단 내렸습니다.
다만 통행 재개에 앞서, 경찰과 용산구청은 오늘 마지막으로,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들을 모두 거둬갔습니다.
이태원 골목 중턱의 가게들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핼러윈 장식 등도 남아 있습니다.
곳곳에 비닐봉지와 깨진 유리병 같은 것도 눈에 띄는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골목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이태원역 추모공간을 찾았던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재개한 점포들도 일부 있지만, 여전히 이태원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남인석/인근 상점 주인 : "사람이 왕래하는 것 자체만으로 좀 마음이 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지금 문을 열고 있어도 죄인이 된 마음이에요. 그 아이들을 살리지를 못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요."]
용산 실내체육관에서 운영됐던,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는, 14일부터 용산경찰서로 옮겨집니다.
경찰은 남아있는 유류품 7백여 점을 6개월 이상 보관하겠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동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서정혁
넓게 잡아도 폭 3미터 남짓한 이 좁은 골목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 수사를 위해 처져 있던 출입 통제선이 오늘로 해제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3일만입니다.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 이제는 출입·통행이 완전히 재개된 건가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를 기해서 경찰이 통제선을 걷어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곳이죠.
156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입니다.
이제는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고 통행에도 제약이 없습니다.
경찰은 2주 가까이 이 골목에서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참사 당일 인파가 왜 이 골목에 갇혔는지, 쓰러짐은 왜 발생했는지, 골목 전체를 통제하고 정밀하게 살펴 왔습니다.
3D 스캐닝을 비롯해 두 차례 현장감식도 있었는데요.
이제 물적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현장 보존 필요성도 더는 없다고 경찰은 판단 내렸습니다.
다만 통행 재개에 앞서, 경찰과 용산구청은 오늘 마지막으로,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들을 모두 거둬갔습니다.
이태원 골목 중턱의 가게들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핼러윈 장식 등도 남아 있습니다.
곳곳에 비닐봉지와 깨진 유리병 같은 것도 눈에 띄는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골목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이태원역 추모공간을 찾았던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재개한 점포들도 일부 있지만, 여전히 이태원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남인석/인근 상점 주인 : "사람이 왕래하는 것 자체만으로 좀 마음이 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지금 문을 열고 있어도 죄인이 된 마음이에요. 그 아이들을 살리지를 못하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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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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