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24일 총파업…부산항 ‘비상대응체제’ 돌입

입력 2022.11.14 (19:19) 수정 2022.11.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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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운임제 시행을 두고 지난 6월, 파업을 했던 화물연대가 오는 24일부터, 다시 파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기존의 합의를 뒤집고 안전운임제를 사실상 폐지하려 한다는 게 파업 돌입의 이유인데요.

부산 항만당국은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운송 기사의 최저임금으로 불리는 안전운임.

이 안전운임의 올 연말 종료를 앞두고 운임제 유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파업이 지난 6월, 8일간 이어졌습니다.

당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국토교통부와의 합의에 따라 파업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논의는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안전운임제 법안이 국회 민생경제안전특별위원회의 탁상 위에 오르는가 했지만, 이해당사자 간 팽팽한 입장차로 합의가 무산되면서 법안 처리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화물연대가 파업 재개를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 종속돼 정부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노동계와의 합의를 뒤집었다"며, "화물노동자들의 일할 권리인 안전운임제 유지 법안을 후퇴 없이 통과시키기 위해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봉주/화물연대 위원장 : "살아남기 위해 생사를 걸었습니다. 두 달 뒤 안전운임제가 일몰되면 화물노동자들은 또다시 목숨을 담보로 도로 위를 달려야 합니다."]

지난 6월 파업 당시, 터미널 내 컨테이너 보관 공간이 일부 포화 상태까지 달했던 부산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발령함에 따라, 즉각 '상황팀'을 꾸리고,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윤철/부산항만공사 재난안전실장 : "운송 거부 사태가 발생된다면 결국은 장치장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8군데 장치장이 있지만 추가 확보해야 할 부분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부산 항만당국은 관련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물류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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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24일 총파업…부산항 ‘비상대응체제’ 돌입
    • 입력 2022-11-14 19:19:55
    • 수정2022-11-14 20:02:12
    뉴스7(부산)
[앵커]

안전운임제 시행을 두고 지난 6월, 파업을 했던 화물연대가 오는 24일부터, 다시 파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기존의 합의를 뒤집고 안전운임제를 사실상 폐지하려 한다는 게 파업 돌입의 이유인데요.

부산 항만당국은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운송 기사의 최저임금으로 불리는 안전운임.

이 안전운임의 올 연말 종료를 앞두고 운임제 유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파업이 지난 6월, 8일간 이어졌습니다.

당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국토교통부와의 합의에 따라 파업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논의는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안전운임제 법안이 국회 민생경제안전특별위원회의 탁상 위에 오르는가 했지만, 이해당사자 간 팽팽한 입장차로 합의가 무산되면서 법안 처리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화물연대가 파업 재개를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 종속돼 정부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노동계와의 합의를 뒤집었다"며, "화물노동자들의 일할 권리인 안전운임제 유지 법안을 후퇴 없이 통과시키기 위해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봉주/화물연대 위원장 : "살아남기 위해 생사를 걸었습니다. 두 달 뒤 안전운임제가 일몰되면 화물노동자들은 또다시 목숨을 담보로 도로 위를 달려야 합니다."]

지난 6월 파업 당시, 터미널 내 컨테이너 보관 공간이 일부 포화 상태까지 달했던 부산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발령함에 따라, 즉각 '상황팀'을 꾸리고,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윤철/부산항만공사 재난안전실장 : "운송 거부 사태가 발생된다면 결국은 장치장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8군데 장치장이 있지만 추가 확보해야 할 부분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부산 항만당국은 관련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물류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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