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경기장은 계획 중?

입력 2022.11.14 (19:34) 수정 2022.11.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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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한 충청권 대표단이 조금 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충청권 첫 국제대회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번 공동 유치 성과와 앞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박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합쳐 이뤄낸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충청권 첫 국제대회로, 5천억 원에 달하는 개최 비용은 나누되 2조 7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경제효과는 함께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큰 기대만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폐회식이 예정된 대전과 세종의 경우 종합경기장을 새로 지어야 하는데 아직 건설 계획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대전시는 개막식을 위해 5천억 원을 들여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고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2027년 완공은 미지수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빨리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안 됐을 경우에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할 수도 있다..."]

세종시 역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종종합경기장을 새로 지을 계획인데 2년 전 경제성이 없어 타당성 조사를 중단한 전례가 있어 예타 면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폐회식을 제외한 대부분 경기는 충북과 충남지역 기존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라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새 경기장 건설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경기를 위한 체육시설만이 아니라 실제로 향후에 어떻게 활용이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까지도 시민들에게 공유돼야 한다고 봅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 대회가 끝난 뒤 시설 유지에만 수백억 세금이 투입됐던 선례도 충청권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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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경기장은 계획 중?
    • 입력 2022-11-14 19:34:05
    • 수정2022-11-14 19: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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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한 충청권 대표단이 조금 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충청권 첫 국제대회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번 공동 유치 성과와 앞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박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합쳐 이뤄낸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충청권 첫 국제대회로, 5천억 원에 달하는 개최 비용은 나누되 2조 7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경제효과는 함께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큰 기대만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폐회식이 예정된 대전과 세종의 경우 종합경기장을 새로 지어야 하는데 아직 건설 계획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대전시는 개막식을 위해 5천억 원을 들여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고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2027년 완공은 미지수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빨리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안 됐을 경우에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할 수도 있다..."]

세종시 역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종종합경기장을 새로 지을 계획인데 2년 전 경제성이 없어 타당성 조사를 중단한 전례가 있어 예타 면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폐회식을 제외한 대부분 경기는 충북과 충남지역 기존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라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새 경기장 건설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경기를 위한 체육시설만이 아니라 실제로 향후에 어떻게 활용이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까지도 시민들에게 공유돼야 한다고 봅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 대회가 끝난 뒤 시설 유지에만 수백억 세금이 투입됐던 선례도 충청권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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