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헤르손 수복은 종전의 시작”…EU “협상 여부는 우크라이나가 결정”

입력 2022.11.15 (12:31) 수정 2022.11.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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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탈환한 남부 헤르손 지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장병들을 격려하며 헤르손 수복은 종전의 시작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제 평화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EU는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몫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며칠 전까지 러시아 국기가 내걸렸던 헤르손 관청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나부낍니다.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선과 맞닿아 있는 헤르손 시내에 들어섭니다.

8개월 만에 되찾은 영토에서 국가를 부르며 장병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눕니다.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를 탈환한 것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의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게 종전의 시작 아닙니까? 우리의 군대는 강력하므로 우리는 일시적으로 빼앗긴 영토로 차근차근 나아갈 것입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헤르손 방문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그 지역은 러시아 연방의 일부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장기화 되던 전쟁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기울면서 이제 관심은 두 나라 사이 평화 협상에 모아집니다.

EU는 평화 협상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달려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이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를 밝히면서도 협상 권한은 우크라이나에 있음을 명확히 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EU는 다만,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여전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넓은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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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5 12:31:44
    • 수정2022-11-15 12: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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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탈환한 남부 헤르손 지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장병들을 격려하며 헤르손 수복은 종전의 시작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제 평화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EU는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몫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며칠 전까지 러시아 국기가 내걸렸던 헤르손 관청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나부낍니다.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선과 맞닿아 있는 헤르손 시내에 들어섭니다.

8개월 만에 되찾은 영토에서 국가를 부르며 장병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눕니다.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를 탈환한 것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의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게 종전의 시작 아닙니까? 우리의 군대는 강력하므로 우리는 일시적으로 빼앗긴 영토로 차근차근 나아갈 것입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헤르손 방문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그 지역은 러시아 연방의 일부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장기화 되던 전쟁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기울면서 이제 관심은 두 나라 사이 평화 협상에 모아집니다.

EU는 평화 협상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달려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이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를 밝히면서도 협상 권한은 우크라이나에 있음을 명확히 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EU는 다만,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여전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넓은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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