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뤼디거 ‘조롱 스텝’ 눈살, 결과는 독일의 굴욕 패배

입력 2022.11.24 (21:30) 수정 2022.11.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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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독일은 경기 결과 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선수가 경기 도중 일본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 소식은 허솔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의 무지개 완장을 피파가 금지하자, 이에 항의한다며 입을 가린 채 단체 사진을 찍은 독일.

하지만 경기 내용은 사뭇 달랐습니다.

독일이 한 골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아사노를 독일 수비수 뤼디거가 겅중겅중 과장되게 뛰며 따라잡습니다.

[구자철/KBS 해설위원 : "아 이건 뭐 일본팬들에게는 굴욕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

이후에는 장난스럽게 웃어보이기까지 합니다.

[구자철/KBS 중계 : "저건 진짜 무시하는거거든요."]

[한준희/KBS 중계 : "지금 스텝(주법)이요? (네)"]

[이광용/KBS 중계 : "난 이렇게 뛰어도 널 이길 수 있다?"]

[구자철/KBS 중계 : "그런 의미이기도 하고요."]

전력 질주하는 상대 선수에 대해 조롱에 가까운 여유를 부린 이 장면, 곧장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본 축구 스타인 혼다 케이스케는 "아사노를 바보로 만드는 주법"이었다고 분노했고 독일 대표팀 출신의 하만조차 "상대를 얕잡아 보는 것은 결코 스포츠 정신이 아니다"라면서 "프로답지 않은 부끄러운 행동"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뤼디거가 프로 무대에서 종종 선보인 적 있는 주법이긴 하지만볼 경합 과정에서의 이런 플레이는 상대를 비웃는 행위로 보인다는 해외 매체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결국 독일은 뤼디거가 여유를 부렸던 아사노에게 결승골 일격을 당하며, 사상 첫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걱정할 처지가 됐습니다.

팬들을 망연자실케 한 독일의 충격적 패배를 두고, 경기 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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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뤼디거 ‘조롱 스텝’ 눈살, 결과는 독일의 굴욕 패배
    • 입력 2022-11-24 21:30:14
    • 수정2022-11-24 2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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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독일은 경기 결과 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선수가 경기 도중 일본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 소식은 허솔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의 무지개 완장을 피파가 금지하자, 이에 항의한다며 입을 가린 채 단체 사진을 찍은 독일.

하지만 경기 내용은 사뭇 달랐습니다.

독일이 한 골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아사노를 독일 수비수 뤼디거가 겅중겅중 과장되게 뛰며 따라잡습니다.

[구자철/KBS 해설위원 : "아 이건 뭐 일본팬들에게는 굴욕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

이후에는 장난스럽게 웃어보이기까지 합니다.

[구자철/KBS 중계 : "저건 진짜 무시하는거거든요."]

[한준희/KBS 중계 : "지금 스텝(주법)이요? (네)"]

[이광용/KBS 중계 : "난 이렇게 뛰어도 널 이길 수 있다?"]

[구자철/KBS 중계 : "그런 의미이기도 하고요."]

전력 질주하는 상대 선수에 대해 조롱에 가까운 여유를 부린 이 장면, 곧장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본 축구 스타인 혼다 케이스케는 "아사노를 바보로 만드는 주법"이었다고 분노했고 독일 대표팀 출신의 하만조차 "상대를 얕잡아 보는 것은 결코 스포츠 정신이 아니다"라면서 "프로답지 않은 부끄러운 행동"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뤼디거가 프로 무대에서 종종 선보인 적 있는 주법이긴 하지만볼 경합 과정에서의 이런 플레이는 상대를 비웃는 행위로 보인다는 해외 매체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결국 독일은 뤼디거가 여유를 부렸던 아사노에게 결승골 일격을 당하며, 사상 첫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걱정할 처지가 됐습니다.

팬들을 망연자실케 한 독일의 충격적 패배를 두고, 경기 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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