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벽 깨졌다…92년 월드컵 역사 최초 여성 심판

입력 2022.12.02 (21:21) 수정 2022.12.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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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독일과 코스타리카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경기만 놓고 보면 이 경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남자 월드컵 경기에서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았고, 2명의 부심까지도 모두 여성이었던 건데요.

월드컵 역사에 기록될 특별한 경기로 남게 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는 92년 월드컵 역사에 남을 특별한 장면으로 시작됐습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과, 부심기를 잡은 2명의 심판 모두 여성입니다.

주·부심 전원이 여성인 첫 번째 월드컵 경기가 펼쳐진겁니다.

주심의 휘슬은 단호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정확히 조정했고 거친 태클에는 거침없이 파울을 선언했습니다.

[KBS 중계 : "(프라파르 주심은) 상당히 단호한 판정으로 많은 팬의 이목을 끈 바 있었죠."]

챔피언스리그 첫 여성 주심 등 그동안 축구계 수많은 유리 천장을 뛰어넘어온 프라파르 심판은 92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무대 휘슬을 분 여성 주심으로 기록됐습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카타르 월드컵 심판 : "경기장에 들어서면 집중할 겁니다. 정확한 결정과 판정, 그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외신들은 "축구계 낡은 장벽이 마침내 허물어졌다"고 전했고 BBC는 "프리미어리그도 이런 새 이정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수아레스/코스타리카 감독 : "여성의 성취에 존경심을 느낍니다. 특히 축구처럼 성차별적인 스포츠에서 이런 진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36명의 심판 가운데 6명이 여성인 이번 월드컵.

여성 인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동의 월드컵에서 의미있는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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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녀의 벽 깨졌다…92년 월드컵 역사 최초 여성 심판
    • 입력 2022-12-02 21:21:47
    • 수정2022-12-02 2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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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독일과 코스타리카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경기만 놓고 보면 이 경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남자 월드컵 경기에서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았고, 2명의 부심까지도 모두 여성이었던 건데요.

월드컵 역사에 기록될 특별한 경기로 남게 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는 92년 월드컵 역사에 남을 특별한 장면으로 시작됐습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 주심과, 부심기를 잡은 2명의 심판 모두 여성입니다.

주·부심 전원이 여성인 첫 번째 월드컵 경기가 펼쳐진겁니다.

주심의 휘슬은 단호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정확히 조정했고 거친 태클에는 거침없이 파울을 선언했습니다.

[KBS 중계 : "(프라파르 주심은) 상당히 단호한 판정으로 많은 팬의 이목을 끈 바 있었죠."]

챔피언스리그 첫 여성 주심 등 그동안 축구계 수많은 유리 천장을 뛰어넘어온 프라파르 심판은 92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무대 휘슬을 분 여성 주심으로 기록됐습니다.

[스테파니 프라파르/카타르 월드컵 심판 : "경기장에 들어서면 집중할 겁니다. 정확한 결정과 판정, 그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외신들은 "축구계 낡은 장벽이 마침내 허물어졌다"고 전했고 BBC는 "프리미어리그도 이런 새 이정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수아레스/코스타리카 감독 : "여성의 성취에 존경심을 느낍니다. 특히 축구처럼 성차별적인 스포츠에서 이런 진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36명의 심판 가운데 6명이 여성인 이번 월드컵.

여성 인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동의 월드컵에서 의미있는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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