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황금세대의 몰락’…24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입력 2022.12.02 (22:01) 수정 2022.12.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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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황금세대'로 꾸려진 피파 랭킹 2위 벨기에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득점 없이 비겨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간판 골잡이 루카쿠는 거짓말처럼 결정적인 골 기회들을 다 놓쳤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반 교체 투입된 루카쿠.

비어있다시피 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향해 찼지만 골대에 맞고 맙니다.

또다시 찾아온 절호의 기회. 이번엔 골대를 한참 넘어갑니다.

후반 42분에도 거짓말처럼 슛이 빗나가 허망해합니다.

종료 직전 아자르의 결정적 크로스는 가슴 트래핑이 잘못돼 슛 기회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앞서 더브라위너에서 시작된 좋은 역습 기회도 살리지 못하는 등 벨기에는 숱한 득점 기회를 날렸습니다.

결국 0대 0 무승부, 1승 1무 1패로 조 3위.

피파 랭킹 2위 벨기에는 24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황금세대의 몰락은 때론 너무 슬프게 끝난다. 오늘 벨기에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티에리 앙리 코치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리던 루카쿠는 벤치를 주먹으로 때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벨기에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르티네스/벨기에 감독 : "우리는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질 수도 있고 탈락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이는 우리가 성장하는 데 있어 기회비용이었습니다."]

루카쿠를 비롯해 더브라위너와 아자르 등이 포진된 벨기에 황금세대는 브라질월드컵 8강에 진출한 후 피파 랭킹 1위까지 올랐습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브라질을 격파하고 4강에 오르는 등 황금 세대의 절정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어느덧 서른 안팎이 되면서 노쇠화가 뚜렷해졌습니다.

대회 전 더브라위너는 "우리는 너무 늙었다"고 말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결국, 일찌감치 짐을 쌌습니다.

같은 조의 모로코는 캐나다를 2대 1로 물리치고 당당히 조 1위를 기록하며 3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보도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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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황금세대의 몰락’…24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 입력 2022-12-02 22:01:25
    • 수정2022-12-02 22: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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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황금세대'로 꾸려진 피파 랭킹 2위 벨기에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득점 없이 비겨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간판 골잡이 루카쿠는 거짓말처럼 결정적인 골 기회들을 다 놓쳤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반 교체 투입된 루카쿠.

비어있다시피 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향해 찼지만 골대에 맞고 맙니다.

또다시 찾아온 절호의 기회. 이번엔 골대를 한참 넘어갑니다.

후반 42분에도 거짓말처럼 슛이 빗나가 허망해합니다.

종료 직전 아자르의 결정적 크로스는 가슴 트래핑이 잘못돼 슛 기회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앞서 더브라위너에서 시작된 좋은 역습 기회도 살리지 못하는 등 벨기에는 숱한 득점 기회를 날렸습니다.

결국 0대 0 무승부, 1승 1무 1패로 조 3위.

피파 랭킹 2위 벨기에는 24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황금세대의 몰락은 때론 너무 슬프게 끝난다. 오늘 벨기에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티에리 앙리 코치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리던 루카쿠는 벤치를 주먹으로 때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벨기에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르티네스/벨기에 감독 : "우리는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질 수도 있고 탈락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이는 우리가 성장하는 데 있어 기회비용이었습니다."]

루카쿠를 비롯해 더브라위너와 아자르 등이 포진된 벨기에 황금세대는 브라질월드컵 8강에 진출한 후 피파 랭킹 1위까지 올랐습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브라질을 격파하고 4강에 오르는 등 황금 세대의 절정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어느덧 서른 안팎이 되면서 노쇠화가 뚜렷해졌습니다.

대회 전 더브라위너는 "우리는 너무 늙었다"고 말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결국, 일찌감치 짐을 쌌습니다.

같은 조의 모로코는 캐나다를 2대 1로 물리치고 당당히 조 1위를 기록하며 3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보도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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