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슈팅 손흥민 ‘끝까지 마스크 투혼’

입력 2022.12.06 (21:12) 수정 2022.12.0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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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의 끝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자 브라질의 한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끌어안았습니다.

토트넘에서 같이 뛰는 히샤를리송입니다.

“손흥민이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싸웠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손흥민이 영웅인 이유입니다.”

히샤를리송의 말처럼 마스크 쓴 캡틴의 투혼과 눈물은 잊지 못할 감동과 고마움을 남겼습니다.

이어서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국가를 부를 때부터 눈물인지, 땀인지, 손흥민의 두 뺨은 젖어 있었습니다.

두 손을 모아 간절한 모습으로 기도를 했고, 잇따른 실점에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동료들을 격려했습니다.

후반 이 순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날린 슈팅이 알리송 골키퍼 어깨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도전이 멈춘 뒤에도 손흥민은 선수들을 한명 한명 안아주며 캡틴의 마지막 역할까지 묵묵히 수행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응원해주시던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죄송스럽고요. 선수들이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은 정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지난달 초 얼굴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수술 일정을 앞당겨 월드컵 출전 의지를 보인 손흥민은 기적 같은 회복속도로 3주 만에 마스크를 쓰고 본선 4경기를 전부 풀타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아슬아슬한 몸싸움에 헤더도 마다하지 않는 캡틴의 솔선수범은 팀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저 아픈 것은 괜찮고요. 일단은요.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 기적의 역전골을 이끌어낸 폭풍 질주와 절묘한 패스.

승리가 확정되면서 마스크를 내던지고 오열한 뒤 16강 기적까지 완성되자 평소와는 달리 격하게 기쁨을 만끽한 장면은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사상 첫 원정 8강도 월드컵 3개 대회 연속골도 이루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불꽃 같던 투혼은 그 어떤 기록보다 진한 여운으로 축구팬들의 가슴에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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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운 슈팅 손흥민 ‘끝까지 마스크 투혼’
    • 입력 2022-12-06 21:12:00
    • 수정2022-12-06 22: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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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의 끝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자 브라질의 한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끌어안았습니다.

토트넘에서 같이 뛰는 히샤를리송입니다.

“손흥민이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싸웠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손흥민이 영웅인 이유입니다.”

히샤를리송의 말처럼 마스크 쓴 캡틴의 투혼과 눈물은 잊지 못할 감동과 고마움을 남겼습니다.

이어서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국가를 부를 때부터 눈물인지, 땀인지, 손흥민의 두 뺨은 젖어 있었습니다.

두 손을 모아 간절한 모습으로 기도를 했고, 잇따른 실점에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동료들을 격려했습니다.

후반 이 순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날린 슈팅이 알리송 골키퍼 어깨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도전이 멈춘 뒤에도 손흥민은 선수들을 한명 한명 안아주며 캡틴의 마지막 역할까지 묵묵히 수행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응원해주시던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죄송스럽고요. 선수들이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은 정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지난달 초 얼굴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수술 일정을 앞당겨 월드컵 출전 의지를 보인 손흥민은 기적 같은 회복속도로 3주 만에 마스크를 쓰고 본선 4경기를 전부 풀타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아슬아슬한 몸싸움에 헤더도 마다하지 않는 캡틴의 솔선수범은 팀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저 아픈 것은 괜찮고요. 일단은요.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 기적의 역전골을 이끌어낸 폭풍 질주와 절묘한 패스.

승리가 확정되면서 마스크를 내던지고 오열한 뒤 16강 기적까지 완성되자 평소와는 달리 격하게 기쁨을 만끽한 장면은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사상 첫 원정 8강도 월드컵 3개 대회 연속골도 이루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불꽃 같던 투혼은 그 어떤 기록보다 진한 여운으로 축구팬들의 가슴에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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