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밥 왜 줘” 이웃간 폭행까지…도심 길고양이 공존방법 없나
입력 2022.12.07 (21:56)
수정 2022.12.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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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에선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이유로 이웃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길고양이 개체 수 급증에 따라, 이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혐오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도 늘고 있어,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좁은 골목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수차례 때립니다.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골목을 더럽힌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들은 이웃에 살면서 길고양이를 두고 다툼을 반복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길고양이를 둘러싼 폭행과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길고양이 관련 민원은 9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습니다.
신고 내용은 울음소리 등 소음과 차량을 할퀸 자국, 배설물로 인한 위생 문제 등 다양합니다.
[전희춘/서구 내당동 : "밤에 웽하고 사람, 아기 우는 소리처럼, 이런 소리에 막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죠."]
하지만 길고양이 보호단체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회원 수가 9만 명이 넘는 등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윤수영/중구 동산동 : "(고양이한테) 밥을 안 주면 배가 고파서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서 (밥을) 안 줄 수가 없어요."]
민원이 충돌하면서, 자치단체마다 길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설치한 급식소는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야 하는 처지입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좀 옮겼습니다. 굉장히 구석진 데로 갔고. 그런 식으로 (급식소가) 사람들 눈에 띄면은 싫어하시죠."]
정부는 5년 전부터 길고양이 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시행 중이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은 전체 개체 수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박준서/대구시수의사회장 : "고양이는 번식이 굉장히 빨라요. 개보다 더 빠릅니다. 포획이 워낙 힘들다 보니 그게 제일 문제입니다."]
길고양이 백만 시대, 이제는 도심의 익숙한 풍경이 된 길고양이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공존의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최근 대구에선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이유로 이웃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길고양이 개체 수 급증에 따라, 이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혐오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도 늘고 있어,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좁은 골목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수차례 때립니다.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골목을 더럽힌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들은 이웃에 살면서 길고양이를 두고 다툼을 반복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길고양이를 둘러싼 폭행과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길고양이 관련 민원은 9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습니다.
신고 내용은 울음소리 등 소음과 차량을 할퀸 자국, 배설물로 인한 위생 문제 등 다양합니다.
[전희춘/서구 내당동 : "밤에 웽하고 사람, 아기 우는 소리처럼, 이런 소리에 막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죠."]
하지만 길고양이 보호단체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회원 수가 9만 명이 넘는 등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윤수영/중구 동산동 : "(고양이한테) 밥을 안 주면 배가 고파서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서 (밥을) 안 줄 수가 없어요."]
민원이 충돌하면서, 자치단체마다 길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설치한 급식소는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야 하는 처지입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좀 옮겼습니다. 굉장히 구석진 데로 갔고. 그런 식으로 (급식소가) 사람들 눈에 띄면은 싫어하시죠."]
정부는 5년 전부터 길고양이 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시행 중이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은 전체 개체 수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박준서/대구시수의사회장 : "고양이는 번식이 굉장히 빨라요. 개보다 더 빠릅니다. 포획이 워낙 힘들다 보니 그게 제일 문제입니다."]
길고양이 백만 시대, 이제는 도심의 익숙한 풍경이 된 길고양이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공존의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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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2-07 22: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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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에선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이유로 이웃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길고양이 개체 수 급증에 따라, 이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혐오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도 늘고 있어,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좁은 골목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수차례 때립니다.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골목을 더럽힌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들은 이웃에 살면서 길고양이를 두고 다툼을 반복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길고양이를 둘러싼 폭행과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길고양이 관련 민원은 9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습니다.
신고 내용은 울음소리 등 소음과 차량을 할퀸 자국, 배설물로 인한 위생 문제 등 다양합니다.
[전희춘/서구 내당동 : "밤에 웽하고 사람, 아기 우는 소리처럼, 이런 소리에 막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죠."]
하지만 길고양이 보호단체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회원 수가 9만 명이 넘는 등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윤수영/중구 동산동 : "(고양이한테) 밥을 안 주면 배가 고파서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서 (밥을) 안 줄 수가 없어요."]
민원이 충돌하면서, 자치단체마다 길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설치한 급식소는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야 하는 처지입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좀 옮겼습니다. 굉장히 구석진 데로 갔고. 그런 식으로 (급식소가) 사람들 눈에 띄면은 싫어하시죠."]
정부는 5년 전부터 길고양이 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시행 중이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은 전체 개체 수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박준서/대구시수의사회장 : "고양이는 번식이 굉장히 빨라요. 개보다 더 빠릅니다. 포획이 워낙 힘들다 보니 그게 제일 문제입니다."]
길고양이 백만 시대, 이제는 도심의 익숙한 풍경이 된 길고양이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공존의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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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에선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이유로 이웃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길고양이 개체 수 급증에 따라, 이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혐오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도 늘고 있어,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좁은 골목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수차례 때립니다.
여성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골목을 더럽힌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들은 이웃에 살면서 길고양이를 두고 다툼을 반복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길고양이를 둘러싼 폭행과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길고양이 관련 민원은 9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습니다.
신고 내용은 울음소리 등 소음과 차량을 할퀸 자국, 배설물로 인한 위생 문제 등 다양합니다.
[전희춘/서구 내당동 : "밤에 웽하고 사람, 아기 우는 소리처럼, 이런 소리에 막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죠."]
하지만 길고양이 보호단체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회원 수가 9만 명이 넘는 등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윤수영/중구 동산동 : "(고양이한테) 밥을 안 주면 배가 고파서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서 (밥을) 안 줄 수가 없어요."]
민원이 충돌하면서, 자치단체마다 길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설치한 급식소는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야 하는 처지입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좀 옮겼습니다. 굉장히 구석진 데로 갔고. 그런 식으로 (급식소가) 사람들 눈에 띄면은 싫어하시죠."]
정부는 5년 전부터 길고양이 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시행 중이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은 전체 개체 수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박준서/대구시수의사회장 : "고양이는 번식이 굉장히 빨라요. 개보다 더 빠릅니다. 포획이 워낙 힘들다 보니 그게 제일 문제입니다."]
길고양이 백만 시대, 이제는 도심의 익숙한 풍경이 된 길고양이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공존의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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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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