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없었습니다”…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출범

입력 2022.12.10 (21:07) 수정 2022.12.11 (11: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모여 '유가족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우선 희생자 97명의 유가족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책임자 처벌과 이상민 장관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이태원의 29일 날, 30일 날 정부는 없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43일째, 희생자 유가족들이 유가족협의회 창립을 선언했습니다.

참사 희생자 158명 중 97명의 유가족, 17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정부에 참사 책임을 묻고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외쳤습니다.

["이상민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는데, 끝내 눈물을 참아내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윤석열 대통령, 우리 애들한테 사과하세요. 진심으로 사과하시라고요. 잘못 있는 사람들은 처벌하시고 빨리..."]

희생자 유가족들의 연락처를 공유하지 않은 정부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희생자 유족들이 만나야 한다고 했지만 연락처를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종철/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유가족분들) 연락처를 확보하려고 여기저기 미친 듯이 돌아다녔습니다. 매일매일 사정하다시피 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참사 희생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앞으로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 경고했고 정부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간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글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유가족은 정치인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저희가 반정부 세력입니까. (세월호 유가족들도) 그 슬픔과 비통함 때문에 정부에 수많은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요구를 했었고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협의회는 참사 49일째인 16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를 위로하는 시민 추모제를 개최합니다.

추모제 주제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재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는 없었습니다”…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출범
    • 입력 2022-12-10 21:07:26
    • 수정2022-12-11 11:34:20
    뉴스 9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모여 '유가족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우선 희생자 97명의 유가족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책임자 처벌과 이상민 장관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이태원의 29일 날, 30일 날 정부는 없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43일째, 희생자 유가족들이 유가족협의회 창립을 선언했습니다.

참사 희생자 158명 중 97명의 유가족, 17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정부에 참사 책임을 묻고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외쳤습니다.

["이상민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는데, 끝내 눈물을 참아내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윤석열 대통령, 우리 애들한테 사과하세요. 진심으로 사과하시라고요. 잘못 있는 사람들은 처벌하시고 빨리..."]

희생자 유가족들의 연락처를 공유하지 않은 정부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희생자 유족들이 만나야 한다고 했지만 연락처를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종철/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유가족분들) 연락처를 확보하려고 여기저기 미친 듯이 돌아다녔습니다. 매일매일 사정하다시피 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참사 희생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앞으로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 경고했고 정부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간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글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유가족은 정치인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저희가 반정부 세력입니까. (세월호 유가족들도) 그 슬픔과 비통함 때문에 정부에 수많은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요구를 했었고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협의회는 참사 49일째인 16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를 위로하는 시민 추모제를 개최합니다.

추모제 주제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재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