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특수는 옛말

입력 2004.04.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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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또 이른바 선거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번 선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거철 내내 유세장 주변 식당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권자들에 대한 음식물 공세도 효도관광에 당원 위로 관광, 다양한 형태의 선심성 관광도 이제는 모두 옛말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단체관광이 평소보다도 오히려 줄었다고 여행사들은 하소연합니다.
⊙김종익(여행사 대표): 예전 선거철에는 전세버스가 동날 정도였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불필요한 오해는 받기 싫어서인 것 같습니다.
⊙기자: 선거 특수가 사라진 것은 여행사뿐만이 아닙니다.
인쇄소들도 선거용 일감을 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병우(인쇄업체 대표): 명함도 후보자밖에 못 돌리니까 다른 인쇄물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줄었죠.
⊙기자: 돈 안 쓰는 선거풍토는 한국은행의 통화량 집계에서도 확인됩니다.
선거철마다 선거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현금통화가 10% 이상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통적인 선거특수는 사라진 반면 유세용 차량이나 정보통신기기 임대업, 또 인터넷 관련 업체들은 호황을 누려 선거 풍토가 달라졌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렇게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었지만 이미지 선거, 감성정치의 와중에서 경기회복 같은 시급한 경제문제가 소홀히 다뤄져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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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특수는 옛말
    • 입력 2004-04-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또 이른바 선거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번 선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거철 내내 유세장 주변 식당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권자들에 대한 음식물 공세도 효도관광에 당원 위로 관광, 다양한 형태의 선심성 관광도 이제는 모두 옛말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단체관광이 평소보다도 오히려 줄었다고 여행사들은 하소연합니다. ⊙김종익(여행사 대표): 예전 선거철에는 전세버스가 동날 정도였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불필요한 오해는 받기 싫어서인 것 같습니다. ⊙기자: 선거 특수가 사라진 것은 여행사뿐만이 아닙니다. 인쇄소들도 선거용 일감을 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병우(인쇄업체 대표): 명함도 후보자밖에 못 돌리니까 다른 인쇄물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줄었죠. ⊙기자: 돈 안 쓰는 선거풍토는 한국은행의 통화량 집계에서도 확인됩니다. 선거철마다 선거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현금통화가 10% 이상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통적인 선거특수는 사라진 반면 유세용 차량이나 정보통신기기 임대업, 또 인터넷 관련 업체들은 호황을 누려 선거 풍토가 달라졌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렇게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었지만 이미지 선거, 감성정치의 와중에서 경기회복 같은 시급한 경제문제가 소홀히 다뤄져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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