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시한폭탄, 북한 철도

입력 2004.04.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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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철도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 단선인데다 또 신호체계가 낙후해서 늘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북한 철도의 실상을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나기 몇 달 전 한 독일인 기관사가 룡천역 주변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고장난 열차가 철도에 그대로 방치돼 있고 만원 열차에 올라타려는 승객들은 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석탄을 때는 증기기관차가 아직도 운행중이고 전철은 전력난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만프레드 칸텔(독일인 기관사): 전압이 낮아 열차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높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 화물운송의 90%, 여객 수송의 60%를 철도가 맡고 있고 철도 총길이는 남한의 1.7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해 교량과 터널 상당수는 붕괴 직전입니다.
노선의 98%가 단선인데다 통신신호체계가 낙후돼 대형 참사의 상당수는 철도사고입니다.
⊙철도원 출신 탈북자: 일단 기관차가 출발하면 기관사와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어요.
잘못됐다 확인돼도 열차를 세울 능력이 없는 거죠.
⊙기자: 레일은 마모가 심하고 침목도 손상이 심해 열차 탈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운행속도는 가장 빠른 구간이 시속 60km, 산악지역은 20km 이하입니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북한으로서는 철도부문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제2, 제3의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입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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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는 시한폭탄, 북한 철도
    • 입력 2004-04-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북한은 철도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 단선인데다 또 신호체계가 낙후해서 늘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북한 철도의 실상을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나기 몇 달 전 한 독일인 기관사가 룡천역 주변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고장난 열차가 철도에 그대로 방치돼 있고 만원 열차에 올라타려는 승객들은 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석탄을 때는 증기기관차가 아직도 운행중이고 전철은 전력난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만프레드 칸텔(독일인 기관사): 전압이 낮아 열차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높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 화물운송의 90%, 여객 수송의 60%를 철도가 맡고 있고 철도 총길이는 남한의 1.7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해 교량과 터널 상당수는 붕괴 직전입니다. 노선의 98%가 단선인데다 통신신호체계가 낙후돼 대형 참사의 상당수는 철도사고입니다. ⊙철도원 출신 탈북자: 일단 기관차가 출발하면 기관사와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어요. 잘못됐다 확인돼도 열차를 세울 능력이 없는 거죠. ⊙기자: 레일은 마모가 심하고 침목도 손상이 심해 열차 탈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운행속도는 가장 빠른 구간이 시속 60km, 산악지역은 20km 이하입니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북한으로서는 철도부문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제2, 제3의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입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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