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자금 관리 소홀 1조 손실
입력 2004.05.27 (22:02)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적자금을 관리하는 자산관리공사 등이 미숙한 업무처리와 도덕적 해이로 무려 1조원의 공적자금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적발한 공적자금 낭비와 부당집행 사례를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입니다.
공사는 지난 2000년 10월 5조원대의 부실채권을 공적자금인 부실채권 정리금으로 23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이 채권을 외부기관에 매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800억원대의 헐값에 다시 사들인 뒤 3900억원에 되팔았습니다.
이 매각수입은 고스란히 자산관리공사 자체 수입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재호(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 신속하게 털어내야 하는 그런 다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른 채권자가 사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공사 회계에서 부득이 다시 떠안게 된...
⊙기자: 자산관리공사는 또 지급보증채권을 무담보채권으로 잘못 매각해 272억원의 공적자금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공적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들의 관리소홀과 도덕적 해이로 모두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새어나간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하복동(감사원 재정, 금융감사국장): 그 당시에 부실채권 매각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감독기관이 일일이 들어가서 간섭한다는 게 사실상 어려웠을 거예요.
⊙기자: 그러면서도 자산관리공사는 97년부터 5년간 직원임금을 75%나 올려주고 지난해에는 임직원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막대한 공적자금 손실을 초래한 자산관리공사 경영관리본부장 등 8명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를 요청하고 올 하반기에 자산관리공사 조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감사원이 적발한 공적자금 낭비와 부당집행 사례를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입니다.
공사는 지난 2000년 10월 5조원대의 부실채권을 공적자금인 부실채권 정리금으로 23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이 채권을 외부기관에 매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800억원대의 헐값에 다시 사들인 뒤 3900억원에 되팔았습니다.
이 매각수입은 고스란히 자산관리공사 자체 수입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재호(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 신속하게 털어내야 하는 그런 다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른 채권자가 사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공사 회계에서 부득이 다시 떠안게 된...
⊙기자: 자산관리공사는 또 지급보증채권을 무담보채권으로 잘못 매각해 272억원의 공적자금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공적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들의 관리소홀과 도덕적 해이로 모두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새어나간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하복동(감사원 재정, 금융감사국장): 그 당시에 부실채권 매각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감독기관이 일일이 들어가서 간섭한다는 게 사실상 어려웠을 거예요.
⊙기자: 그러면서도 자산관리공사는 97년부터 5년간 직원임금을 75%나 올려주고 지난해에는 임직원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막대한 공적자금 손실을 초래한 자산관리공사 경영관리본부장 등 8명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를 요청하고 올 하반기에 자산관리공사 조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적 자금 관리 소홀 1조 손실
-
- 입력 2004-05-27 21:03:39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공적자금을 관리하는 자산관리공사 등이 미숙한 업무처리와 도덕적 해이로 무려 1조원의 공적자금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적발한 공적자금 낭비와 부당집행 사례를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입니다.
공사는 지난 2000년 10월 5조원대의 부실채권을 공적자금인 부실채권 정리금으로 23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이 채권을 외부기관에 매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800억원대의 헐값에 다시 사들인 뒤 3900억원에 되팔았습니다.
이 매각수입은 고스란히 자산관리공사 자체 수입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재호(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 신속하게 털어내야 하는 그런 다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른 채권자가 사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공사 회계에서 부득이 다시 떠안게 된...
⊙기자: 자산관리공사는 또 지급보증채권을 무담보채권으로 잘못 매각해 272억원의 공적자금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공적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들의 관리소홀과 도덕적 해이로 모두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새어나간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하복동(감사원 재정, 금융감사국장): 그 당시에 부실채권 매각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감독기관이 일일이 들어가서 간섭한다는 게 사실상 어려웠을 거예요.
⊙기자: 그러면서도 자산관리공사는 97년부터 5년간 직원임금을 75%나 올려주고 지난해에는 임직원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막대한 공적자금 손실을 초래한 자산관리공사 경영관리본부장 등 8명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를 요청하고 올 하반기에 자산관리공사 조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