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파키스탄인 피랍

⊙앵커: 김선일 씨 피랍 이후에도 이라크에서 무차별 인질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사이에 미 해병 등 5명이 납치됐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袖? 닉 버그와 폴 존슨, 김선일에 이어 이번에는 미 해병이 표적이었습니다.
이슬람 보복운동이라는 무장단체에 납치된 인질은 레바논 출신의 미군 하순 와세프 알리로 확인됐습니다.
요구조건은 이라크에 수감중인 모든 이라크인들을 석방하라는 것이었지만 구체적인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하순은 미군 부대에 침투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미군 군납업체인 KBR 소속의 파키스탄인 1명도 납치됐습니다.
납치범들은 이라크 내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72시간 안에 파키스탄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납치범: 사흘의 시간을 준다.
그 이후에는 인질을 죽이겠다.
⊙기자: 복면을 한 범인들은 그러나 자신들이 어느 무장단체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어제 공개된 터키 인질 3명에 이어 살해위협을 받는 외국 인질들은 이틀 새 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 무차별 납치는 주권이양기의 혼란을 틈타 연합군 내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시키려는 전술로 당분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