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사실상 대기업

⊙앵커: 검찰의 이번 수사를 계기로 군인공제회가 도대체 어떤 곳인지 새삼 그 실체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엄청난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는 사실상의 대기업입니다.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재산 3조 9000억원, 계열사 13곳, 군인공제회는 웬만한 중견기업 못지않은 재계의 숨은 실력자로 통합니다.
84년 전업 직업군인의 생활보장을 위해 출범한 현역 군인과 군무원 등 회원 15만명이 매월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는 국방부 산하기관입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다양한 건설투자와 인수합병 등에 거침없이 뛰어들면서 거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공제회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부동산.
초기에는 주로 회원들을 위한 아파트 분양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수익사업을 위한 부동산 개발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제회는 특히 시행사에 돈만 대고 높은 이윤을 얻는 금융기법을 동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 지난해 4월 금호타이어를 전격 인수해 화제를 뿌리는 등 기업인수합병 분야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제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이 계속되면서 정보수집과 의사결정과정, 기금운용에 있어 투명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