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재난…전담 부서가 없다

입력 2004.07.27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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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가축이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마는 피해농민들은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폭염에 따른 농가피해도 이제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요즘 강원도 영동지역에서만 닭 4000여 마리가 집단폐사했습니다.
젖소 3마리도 더위를 이기지 못해 죽었고 먹이섭취량이 줄면서 우유생산량도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폭염으로 인해 가축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태파악은 물론 아무런 지원대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폭염피해는 태풍과 폭설 등 다른 재난과 달리 자연재해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어디에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보상은 받을 수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최종수(젖소 사육 농가): 손해를 보고 나니까 가축자로서는 너무나 억울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기자: 또 폭염피해에 대비한 전담부서가 없다 보니 피해실태 파악은 물론이고 체계적인 지원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최규정(강릉시 농정과장): 자연재해로 폭염피해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지원대책이 현재로서는 없는...
⊙기자: 가축과 농작물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폭염이 최고조였던 지난 22일과 23일 강원도에서만 13명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져 1명이 숨지기까지 했지만 적절한 예방대책 하나 내놓은 시군이 없습니다.
10년 만에 무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자연재해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KBS뉴스 전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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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도 재난…전담 부서가 없다
    • 입력 2004-07-27 21:59:2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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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가축이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마는 피해농민들은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폭염에 따른 농가피해도 이제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요즘 강원도 영동지역에서만 닭 4000여 마리가 집단폐사했습니다. 젖소 3마리도 더위를 이기지 못해 죽었고 먹이섭취량이 줄면서 우유생산량도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폭염으로 인해 가축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태파악은 물론 아무런 지원대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폭염피해는 태풍과 폭설 등 다른 재난과 달리 자연재해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어디에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보상은 받을 수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최종수(젖소 사육 농가): 손해를 보고 나니까 가축자로서는 너무나 억울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기자: 또 폭염피해에 대비한 전담부서가 없다 보니 피해실태 파악은 물론이고 체계적인 지원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최규정(강릉시 농정과장): 자연재해로 폭염피해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지원대책이 현재로서는 없는... ⊙기자: 가축과 농작물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폭염이 최고조였던 지난 22일과 23일 강원도에서만 13명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져 1명이 숨지기까지 했지만 적절한 예방대책 하나 내놓은 시군이 없습니다. 10년 만에 무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자연재해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KBS뉴스 전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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