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부주의에 아이들 수난

입력 2004.08.09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어른들이 지치고 긴장이 풀려서일까요.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요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들이 늘 붐비는 공공장소.
하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된 어린이들에게는 결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부모를 따라 나온 5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아차 하는 순간 대형 회전문 틈에 발목이 끼면서 다쳤습니다.
또 광주에서는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7살 박 모양이 넘어지면서 손이 끼어 손가락 세 개가 절단됐습니다.
어른들의 부주의도 사고의 원인입니다.
어제 저녁 전남 진도의 한 해양생태전시관에서 어설프게 설치한 무게 200kg의 대형 조개화석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사진을 찍던 초등학생 3명이 다쳤습니다.
4살배기 어린이가 아파트 6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 떨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린이 어머니: 애가 벌써 그때 밖으로 나간 거야.
우리는 고개만 내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기자: 지난해 이같이 떨어지거나 넘어지면서 일어난 사고로 어린이 1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로 옆에 부모가 함께 있었지만 설마하고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지 않아 생긴 사고였습니다.
⊙허 억(어린이안전교육단체 사무총장): 실제 발생한 사고는 또 발생할 수 있고 내 자녀도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 유형의 사고 예방법을 평상시에 철저히 교육을 시켜서 사고 위험을 낮춰주셔야 됩니다.
⊙기자: 찜통 같은 더위 속에 부모들의 순간적인 방심은 소중한 자녀가 다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른 부주의에 아이들 수난
    • 입력 2004-08-09 21:58:0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어른들이 지치고 긴장이 풀려서일까요.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요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들이 늘 붐비는 공공장소. 하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된 어린이들에게는 결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부모를 따라 나온 5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아차 하는 순간 대형 회전문 틈에 발목이 끼면서 다쳤습니다. 또 광주에서는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7살 박 모양이 넘어지면서 손이 끼어 손가락 세 개가 절단됐습니다. 어른들의 부주의도 사고의 원인입니다. 어제 저녁 전남 진도의 한 해양생태전시관에서 어설프게 설치한 무게 200kg의 대형 조개화석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사진을 찍던 초등학생 3명이 다쳤습니다. 4살배기 어린이가 아파트 6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 떨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린이 어머니: 애가 벌써 그때 밖으로 나간 거야. 우리는 고개만 내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기자: 지난해 이같이 떨어지거나 넘어지면서 일어난 사고로 어린이 1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로 옆에 부모가 함께 있었지만 설마하고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지 않아 생긴 사고였습니다. ⊙허 억(어린이안전교육단체 사무총장): 실제 발생한 사고는 또 발생할 수 있고 내 자녀도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 유형의 사고 예방법을 평상시에 철저히 교육을 시켜서 사고 위험을 낮춰주셔야 됩니다. ⊙기자: 찜통 같은 더위 속에 부모들의 순간적인 방심은 소중한 자녀가 다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